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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펠로시는 삼류정치인"…펠로시 "트럼프, 무너져내려"

등록 2019.10.17 07: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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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민주당 지도부, 백악관 회동서 정면 충돌

【워싱턴=AP/뉴시스】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오른쪽) 하원의장에게 '삼류정치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왼쪽은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2019.10.17

【워싱턴=AP/뉴시스】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오른쪽) 하원의장에게 '삼류정치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왼쪽은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2019.10.17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북부 주둔 미군철수를 비난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백악관 회동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 난 후 취재진에게 "대통령이 특히 펠로시 하원의장을 모욕했다. 의장은 완벽하게 냉정을 유지했지만, 대통령은 그녀에게 삼류 정치인( third-rate politician)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은) 대화가 아니었다. 일종의 비판공격,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형편없는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에게 '삼류정치인'이라고 말하는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나왔다고 상황을 전했다.

옆에 있던 펠로시 의장은 "우리가 목격한 것은 슬프게도 트럼프의 붕괴(a meltdown)였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가 결의안 통과로 매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대통령과의 대화 중 탄핵과 관련된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시리아 내 미군 철수를 비난하는 결의안이 통과한 후 시리아 문제를 대통령과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을 찾았다.

한편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을 기반으로" 의견을 밝혔다면서, 반면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고 국가안보에 관한 중요한 회의에 기여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회의를 중단하고 자리를 떠난 펠로시 의장의 결정은 "도저히 이해할 수없는 것이지만 놀랍지는 않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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