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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여의도·용산통개발 발언에 서울 9억이상 주택 50%↑

등록 2019.10.17 10: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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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국감자료서 지적

1년만에 9억 이상 주택수 38% 증가하기도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평화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4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 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평화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4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 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여의도 통개발 발표로 1년 만에 서울시에서 공시가격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이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9억원 이상 개별단독주택 현황'에 따르면 1주택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기준인 공시가격 9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2만2000채이다. 2014년에는 1만1000채였으니 5년 만에 두 배로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까지는 1만6000채 였다. 1년 만에 8400채 50%가 급증했다.

특히 아파트값과는 다르게 강남보다는 강북지역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박 시장의 강북 개발 계획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박 시장은 지난해 용산·여의도 통개발 발언에 이어 8월에는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을 통해 강북지역 개발을 위해 ▲면목선 등 4개 비강남권 도시철도 재정사업 전환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강북 이전 ▲소규모 정비모델 적극 도입 ▲전통시장·소상점가 지원하는 '생활상권 프로젝트' ▲1조원 규모 '균형발전특별회계' 조성 등을 발표한바 있다.

당초 9억원이상 주택이 많은 서초구와 강남구가 각각 1500여 채가 증가해 물량에서는 가장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기존 9억원 이상 주택수 대비로는 영등포구(270%), 성동구(228%), 금천구(187%)가 훨씬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양천구, 강서구, 용산구, 동대문구, 서대문구, 광진구, 강북구, 중랑구, 송파구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개별주택가격 현실화율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개별단독주택의 경우 51.8%에서 53%로 1.2% 높아지는 것에 그친 만큼, 올해 상승은 공시가격 시세반영률 상승으로 인한 영향이라기보다는 최근 급등한 주택가격 시세를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9억원이상 주택의 평균가격은 2017년 13억 8100만원에서 올해 15억 5500만원으로 2억원이 상승했다.

공시가격 100억원 이상 주택도 대폭 늘었다. 2014년 6채였지만 올해는 61채로 10배가 늘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1월은 8채로 2014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정부 출범 2년 만에 7.6배가 상승한 셈이다.

정 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각 2억원, 5억원이 상승한 서울과 강남 아파트값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개별 단독주택도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했다"며 "집이 없는 무주택 서민과 서울에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 간 격차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종부세를 내는 고가 주택 보유자와는 결코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가 발생했다"며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청년들의 미래와 국가의 존속을 위해서라도 즉시 부동산 거품에 의존한 경제를 탈피하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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