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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터키서 못 열 수도…UEFA "터키 거수경례 조사"

등록 2019.10.17 12: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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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쿠르드족 공격한 터키, 큰 경기 치를 자격 의문"

【파리=AP/뉴시스】 터키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에서 열린 프랑스와 유로 2020 예선 경기 중 골 세리머니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이들은 시리아 쿠르드족을 공격한 터키군을 놓고 "조국에 몸 바친 이들"이라고 표현하며 경의를 표했다. 2019.10.17.

【파리=AP/뉴시스】 터키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에서 열린 프랑스와 유로 2020 예선 경기 중 골 세리머니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이들은 시리아 쿠르드족을 공격한 터키군을 놓고 "조국에 몸 바친 이들"이라고 표현하며 경의를 표했다. 2019.10.17.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이 내년 5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된 챔피언스리그(CL) 결승전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고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쿠르드족을 공격해 심각한 인권 유린을 저지른 터키가 과연 세계 축구대회에서 가장 큰 경기를 치를 자격이 충분하냐는 의문이 제기되면서다.

이탈리아 ANSA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체육장관은 UEFA에 서한을 보내고 "시리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일이 이런 식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운동 경기가 갖는 정치·언론·경제·문화 부문에서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UEFA의 재고를 요청했다.

미켈레 우바 UEFA 부회장은 이탈리아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재에 대해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12월4일 열리는 유럽축구 집행위원회 미팅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 11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H조 예선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결정골을 넣은 터키 축구 국가대표팀이 골 세리머니로 거수경례를 하며 불거졌다.

이날 골을 넣은 젠크 토순 선수는 경기가 끝나고 해당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며 "국가를 위해, 특히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위해"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이들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 대표팀과의 경기에서도 똑같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UEFA는 터키 축구 대표팀의 거수경례의 징계 문제를 놓고 15일 조사에 돌입했다. UEFA는 경기 중 선수들이 정치·이념·종교적으로 특정 상대를 모욕하거나 도발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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