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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친인척채용 공방 되풀이…여야해석 정반대

등록 2019.10.17 12: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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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감사결과 바탕으로 박원순·서울시 공격

여당, 감사원 감사결과 비판하며 서울시 옹호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9.10.17.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9.10.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대로 윤슬기 기자 = 여야가 17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과 관련해 정반대 시각을 드러냈다. 야당은 친인척 채용에 관한 감사원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를 공격했다. 반면 여당은 감사원 감사결과를 비판하며 박 시장을 감쌌다.

자유한국당 이헌승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시에서 열린 국감에서 박 시장을 겨냥, "작년 국감에서는 교통공사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자가 112명으로 자체 파악됐는데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 192명으로 확인돼 80명 늘어났다"며 "이런 상황인데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을 왜 해임하지 않나"라고 따졌다.

이 의원은 또 "감사원은 감사결과에서 김태호 사장을 해임하라는데 박 시장은 해임 안 시켰고 김 사장이 이 자리에 버젓이 있는 것은 이해 안 된다"며 "서울교통공사 적자가 심각한데도 개선하지 않고 오히려 인기에 영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당 이은권 의원 역시 "감사원 보고서를 보면 채용 전환과정에서 비리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정도면 서울교통공사 사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김태호 사장 해임을 요구했다.

같은 당 이현재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것은 비정규직에서 정규직화하는 것인데 사실 무기직은 이미 정규직이다. 그래서 박 시장은 근본적으로 인식이 잘못됐다"며 "평가절차 없이 4개월만에 졸속으로 일반직으로 전환했다. 이는 선거를 의식한 것"이라고 박 시장을 공격했다.

이 의원은 또 "박 시장은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개인 일탈이라 하는데 개인 일탈이 생겨서 많아지면 채용비리"라며 "박 시장과 서울시가 감사원에 재심의를 신청했으니 재심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대해 책임져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17.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17. [email protected]

박 시장은 야당의 공격에 응수했다.

박 시장은 선거를 의식해 정규직화를 추진했다는 이현재 의원을 겨냥해 "그것을 어떻게 선거와 연계하는지 그 상상력에 놀란다"고 비꼬았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감사원이 친인척의 조직적 비리가 없었다고 결론 내린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그런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특히 일반직화하는 과정을 문제 삼은 것에는 동의할 수 없어 그 점에 대해 재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원을 겨냥, "서울시는 기간제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고 한걸음 더 나아가 일반직으로 전환하고자 했다. 구의역 김군같이 이미 그 직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동일노동 동일처우 원칙에 따라 해낸 것"이라며 "중규직이라 불리며 수백만명의 차별받는 노동자들에게 공정한 처우하려는 정책에 감사원의 이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 감사 결과를 비판하며 박 시장을 지원사격했다.

윤호중 의원은 "감사원이 문제 제기한 내용 중 무기계약 차별을 조장하는 내용이 있다"며 "3D 환경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을 비정규직으로 둬서 위험을 외주화하고 끊임없이 구의역 김군 사건 같은 일이 일어나도록 놔둬야 한다는 것 같다"고 감사원 감사 결과를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전임 국토위원이었던 한국당 김성태 의원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지난 작년 국감 때 앞에 계신 한국당 의원들이 얼마나 난리쳤다. KT에 자기 아이를 부당하게 채용해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원내대표께서는 서울시까지 와서 국감 방해 움직임을 보였다"며 "한국당은 그 과정에 대해 사과 없이 시장님께 질의하고 있다. 사과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윤관석 의원은 "현재 자체조사 결과 80명 차이는 있지만 채용비리라고 하는 것은 없다고 본다"며 "이번 사안은 새로운 교통공사 발전을 위한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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