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양승동 사장 "KBS여기자 성희롱, 알릴레오 법적조치"(종합)

등록 2019.10.17 15:28:03수정 2019.10.17 16:41:1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양승동 한국방송공사 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국회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관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의 국정감사에서 김경진 무소속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17.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양승동 한국방송공사 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국회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관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의 국정감사에서 김경진 무소속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KBS가 여기자를 성희롱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법적대응한다.

양승동 KBS 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국정감사에서 성희롱 사건 후 이틀 동안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것과 관련, "입장은 정했고 문의가 올 경우 기자들한테 답변을 하고 있다"며 "(알릴레오와) 내통을 한 적이 없다. 성희롱 부분은 법리 검토까지 했고, 곧 법적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한 KBS 입장은 보도본부에서 자체적으로 사회부 중심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KBS 소속의 기자가 취재와 관련해서 신체적 피해나 상해를 입었을 경우,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조치를) 한다"며 "(알릴레오 성희롱 사건 관련) 임원 회의에서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법리 검토를 했고 빠르면 내일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사 직원이 일개 유튜버한테 성희롱을 당했는데 가만히 있으면 KBS 사장이라고 할 수 있느냐"면서 "이틀이나 지났는데 아무 공식반응이 없다. 사과 한마디 받고 끝날 상황이냐. 유시민 이사장이 유력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 돼 알아서 머리를 숙이는거 아니냐는 국민의 평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KBS가 좌파 논객 1인 유튜버에서 휘둘리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과연 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있느냐"면서 "사장이라면 외압에 흔들리지 말아야 하고 신뢰성 있게 조직을 이끌어야 할텐데 오히려 조직을 내팽개치고 있다. 양승동 사장은 사퇴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알릴레오'에 항의나 건의를 했냐고 묻자, 양 사장은 "화요일 (방송) 직후에 했다. 직접 (항의) 하지는 않았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성희롱 관련 부분은 화요일 방송 직후 본부장들에게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했고, 법무실에서 검토를 시작했다. 다음 날 확실한 대응 방침을 마련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기자 성희롱 관련해서 당사자 동의를 얻고 증거를 확보했고, 조만간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담당 기자와 법조팀 기자들 성평등 센터에서 심리 치유 이런 부분을 상담했다. 유시민 이사장의 '알릴레오' 방송 관련해서는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고 사회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왼쪽부터 개그맨 황현희, 장용진 아주경제 법조팀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알릴레오'

왼쪽부터 개그맨 황현희, 장용진 아주경제 법조팀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알릴레오'

15일 방송된 '알릴레오'에서 장용진 아주경제 법조팀장은 KBS 법조팀의 여성 기자를 향해 "(해당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특종을 많이 흘린다"며 "검사는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는지 모른다. 사람 마음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이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지적하자, 장 법조팀장은 "사석에서도 많이 하는 얘기라 (그랬다). 제가 의도한건 아닌데 불편했다면 사과한다"고 전했다.

전날 KBS기자협회와 KBS여기자회는 성명을 내고 '알릴레오'의 성희롱 발언을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해당 기자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진행자로서 생방송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정확하게 지적해 곧바로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라고 짚었다.

"성평등과 인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저의 의식과 태도에 결함과 부족함이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며 깊게 반성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성찰하고 경계하며 제 자신의 태도를 다잡겠다"며 "진행자로서 제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출연자와 제작진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다시 한 번 해당 기자분과 KBS기자협회,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