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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출토 단산오옥, 먹 생산지 단양 명성 입증"(종합)

등록 2019.10.17 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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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청주 먹 국제학술대회,

18일까지 고인쇄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성재현 학예연구관 '단산오옥' 특강

국립중앙박물관 성재현 학예연구관 '단산오옥' 특강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단양군이 조선시대까지 먹 주요 생산지로서 명성을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17일 오후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2019 청주 먹(墨) 국제학술대회'를 개막했다.

'먹(墨)으로 찾는 동아시아 인쇄사'를 주제로 18일까지 서원대 산학협력단·직지문화산업연구소가 주관하는 국제학술대회에서는 국내 먹·인쇄 전문가와 일본·프랑스 등 국외 학자들이 발표하고 토론한다.

17일 경북대 엄태진 교수의 '조선왕조실록의 먹' 기조강연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 성재현 학예연구관은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丹山烏玉) 명(銘) 고려 먹'을 특별강연했다.

1998년 청주시 명암동 동부우회도로 건설공사 구간 발굴현장에서 발견한 고려 먹 '단산오옥'은 현존 유일의 고려시대 먹이다. 2015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1880호가 됐다.

'단산'은 단양의 옛 지명이다.

성 학예연구관은 "서울 진관동 유적의 조선시대 널무덤(목관묘)에서 전서체의 '단산오옥' 명 먹이 출토됐다"며 "청주 명암동 출토 먹과는 형태와 두께 등에서 조금 차이가 있으나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옛 기록에서 나타나 듯이 단양이 먹의 주요 생산지로서 조선시대까지 명성을 유지했음을 알려준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 명암동에서 모습을 드러낸 '단산오옥' 명 고려 먹은 우리 전통 먹의 실체를 알려주는 소중한 문화재일뿐만 아니라 먹의 출토지인 청주지역, 넓게는 제작지인 단양을 포함해 충북지역의 문화 위상을 알리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라고 평가했다.
"청주 출토 단산오옥, 먹 생산지 단양 명성 입증"(종합)


'단산오옥' 명 고려 먹은 길이 11.0㎝, 너비 4.0㎝, 두께 0.9㎝ 정도의 긴 네모꼴이다.

먹 앞면에 '丹山烏玉'이란 글자, 뒷면에 비룡문(飛龍文)이 양각돼 있다.

특별강연에 이어 ▲프랑스 잉크 제조 및 사용(티에리 피엘 프랑스 낭트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한·중·일 삼국의 송연가마 비교(한상묵 대한민국 전통먹 숙련기술자 1호 장인) ▲중성자 산란을 이용한 먹에 사용된 그을음의 종류 구별 및 그 필요성에 대해(김만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원) ▲일본 인쇄의 역사와 문화(우다가와 료우마 도판 인쇄박물관 학예원)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18일에는 ▲영양 송연먹의 형성 배경과 전승과정(이영재 영양군 산촌박물관 학예사) ▲송연먹과 유연먹(윤용현 국립중앙과학관 과장) ▲일본의 먹과 서예문화(김주회 한국미술서예채널 대표) ▲한국의 서예역사와 필묵문화(조수현 원광대 서예학과 교수) ▲일본의 먹 만들기와 문화교류(다케즈미 스스무 고매원 부장) ▲한국 인쇄문화의 시원과 발전에 관한 연구(김성수 청주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주제발표와 토론이 펼쳐진다.

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기록문화의 중심지인 청주에서 먹의 역사·활용 등을 알아보고 동아시아 인쇄사를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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