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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간판 타자 최정의 혹독한 가을…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등록 2019.10.17 21: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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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3차전서 12타수 무안타 부진

주장 이재원도 3차전 찬스 상황서 침묵

【인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1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 히어로즈 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키움에게 8대7로 패한 SK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9.10.15.park7691@newsis.com

【인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1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 히어로즈 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키움에게 8대7로 패한 SK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혹독한 가을이다. SK 와이번스 간판 타자 최정(32)은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SK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10으로 패배,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수 차례 찬스에서 타선이 침묵한 것이 뼈아팠다.

무엇보다 큰 아쉬움을 남긴 것은 간판 타자 최정이었다.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각각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최정은 이날도 4타수 무안타로 힘을 내지 못했다.

1회초 리드오프 배영섭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제이미 로맥이 좌전 안타를 쳐 무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유격수 땅볼을 쳐 주자들을 한 루씩 보내는데 만족해야했다.

최정은 3회초 1사 1루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하는데 그쳤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5회초였다. 0-4로 끌려가던 SK는 5회초 노수광의 번트안타와 로맥의 안타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일궜다. 후속타자 최정은 상대 선발 에릭 요키시와 9구 승부를 벌인 끝에 삼진을 당했다.

이날 경기 SK의 마지막 타자도 최정이었다. 최정은 9회초 2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을 쳤고, 경기는 끝났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최정의 침묵이 기세를 끌어올리던 SK의 타선의 맥을 끊었다.

3-6으로 끌려가다 한동민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점을 만회한 5회말 2사 2루에서 최정은 삼진으로 돌아섰다. SK가 7-6으로 역전한 7회말 2사 3루에서도 삼진을 당해 득점을 안겨주지 못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상대 좌완 에릭 요키시를 맞아 타순을 대폭 변경했으나 최정의 타순은 3번으로 고정했다. "최정의 타순 조정은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 팀은 최정이 중심을 잡아줘야 경기 내용도 좋다"고 믿음을 보냈다.

하지만 결국 최정은 믿음에 응답하지 못한채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SK로서는 주장 이재원의 부진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플레이오프 1~3차전에서 13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이재원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 2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1차전에서 6회말 2사 만루의 찬스에 우익수 뜬공을 쳤고, 연장 11회 1사 2루에서 또 우익수 플라이를 날려 아쉬움을 남겼다.

염 감독이 이날 바꾸지 않은 타순은 최정과 이재원 뿐이었다. 하지만 이재원은 3차전에서도 4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특히 1회초 2사 만루에서 유격수 앞 땅볼을 쳐 찬스를 무산시켰고, SK는 초반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다른 타자들도 최정, 이재원의 부진을 메워주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침묵으로 일관했던 고종욱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가 6회초 무사 1, 2루에 대타로 나섰는데 역시 삼진을 당해 분위기 반전을 이끌지 못했다.

3차전에서는 4, 5번 타자로 나서 중심타선을 이룬 정의윤, 김강민도 찬스 상황에 침묵하면서 SK 타선은 좀처럼 타오르지 못했다.

정의윤은 1회초 1사 2, 3루에서 삼진을 당했고, 3회초 1사 1, 2루에서도 3루 땅볼로 물러났다.

3회초 2사 2, 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김강민은 5회초 2사 1, 2루에서도 중견수 뜬공을 쳤다. 7회초 2사 2루에서는 삼진을 당하며 베테랑으로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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