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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李총리 사퇴 언제하나" 집중공세…총리실 "연말까진 안해"

등록 2019.10.18 12: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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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바른미래당, 총리 사퇴 촉구 질의 이어져

정운현 비서실장 "말씀없었다…12월까진 일정진행"

총선 출마 여부에 "의원이 더 잘 알 것" 넘기기도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2019.10.17.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 2019.10.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가 18일 진행한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등의 국정감사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사퇴 등 거취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총리실에서는 이 총리가 올 연말까지는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자유한국당은 이 총리를 향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책임을 물으며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이 총리가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해 총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는 보도가 이어진 것도 이러한 공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질의에서 정운현 국무총리비서실장을 향해 "이낙연 총리 언제 사퇴하나. 말씀 없었나"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김 의원은 "방일 이후 사퇴 발표 일정에 대해 조정하고 있지 않나" "(사퇴 이야기가) 언론의 잘못된 보도라면 정정보도 요청은 안 했나" 등의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정운현 국무총리비서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거래위원회, 국가보훈처 등을 대상으로 한 정무위 국감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10.18.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정운현 국무총리비서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거래위원회, 국가보훈처 등을 대상으로 한 정무위 국감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 비서실장은 이에 "(사퇴에 관한)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 일정 조정도 전혀 없다"며 "(정정보도) 요청했지만 이뤄지진 않았고 기사 일부는 수정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차기 법무부 장관 제청 여부에 대해서도 물었으나 정 비서실장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같은당 김정훈 의원도 "총리 사퇴 여부에 대한 상황을 비서실장은 알 것 아닌가. 사퇴하는건가 마는 건가"라고 물었다.

정 비서실장이 "언젠가는 사퇴하지 않겠나"라고 답하자 순간 장내에 폭소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사퇴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사퇴가 총리 혼자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나"라며 "당으로 가는 문제나 후임총리건 등 복합적인 문제에서 여러 상황이 변수"라고 정 비서실장은 전했다.

관련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특히 최근에 방일을 앞두고 총리거취 관련 보도가 나온 것은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의원이 더 잘 알지 않겠나"며 웃어넘겼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 총리가 제청한 조국 전 장관이 재임 35일만에 사퇴한 것에 대한 입장표명이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제청이라는 것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보증 아닌가. '이 분 틀림없다', 이런 느낌인데 35일만에 그만뒀다. 그렇다면 총리가 뭐라도 한 말씀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총리가 가진 생각을 국민들에게 표시하는 것이 총리의 마땅한 도리"라며 "말씀하는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입장표명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정 비서실장은 "(총리가) 뭔가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요 며칠은 방일건이나 다른 일정이 많아서 관련된 말씀을 미처 못한 것 같다. (입장표명에 대해) 말씀드려보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거래위원회, 국가보훈처 등을 대상으로 한 정무위 국감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10.18.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거래위원회, 국가보훈처 등을 대상으로 한 정무위 국감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10.18. [email protected]


같은당 이태규 의원은 이 총리에 고언을 하겠다며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최악의 상황을 막았다는 점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본다. 계속 모르쇠나 퍼뜨리기로 일관했다면 갈등이 심화돼 한국 사회에 혼란이 일어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조국 장관 본인이 물러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된 게 아니다. 후유증과 시사점이 있다"고 꼽았다.

이어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요구하고 총리직을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 총리께 건의할 생각이 있나"라고 물었다.그러자 정 비서실장은 "가감없이 전하겠다"고 말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렇게 답하면 언론이 '이낙연 총리 12월 사퇴'라고 보도할 것이다. 총리의 사퇴시기가 특정된 게 전혀 없지 않나. 오해를 낳을 수 있는 답변"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며 다시 한 번 총리의 사퇴 여부와 시점에 대해 물었다.

정 비서실장은 "사퇴 시점이 언제라고 단언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 적어도 12월까지 일정을 계속 진행하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사퇴 안할 것'이라고 한 것이고 제가 특정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일정 이후 계획은 어떠하다는 것을 전제로 말씀드린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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