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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진드기·설치류 주의보'…쯔쯔가무시 등 환자 1359명

등록 2019.10.18 1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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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했지만

태풍 이후 설치류 감염병 등 주의

【서울=뉴시스】해군 3함대 장병들이 8일 전남 목포시 고하도 일대 농가에서 태풍 미탁의 여파로 쓰러진 벼를 세우고 있다. 2019.10.08. (사진=해군 3함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해군 3함대 장병들이 8일 전남 목포시 고하도 일대 농가에서 태풍 미탁의 여파로 쓰러진 벼를 세우고 있다. 2019.10.08. (사진=해군 3함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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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진드기에 물리거나 설치류 바이러스에 노출돼 발생하는 매개감염병 환자가 올해 1360명에 달했다. 보건당국은 태풍 이후 가을철 환자 급증에 대비해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진드기·설치류 매개감염병 환자는 지난달 30일 기준 135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951명)보다 30.3% 감소한 숫자이지만 가을철인 10~11월은 이런 매개감염병이 증가하는 시기인 데다 태풍 피해지역의 경우 렙토스피라증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전체 환자의 90% 정도가 가을철에 발생한다. 신증후군 출혈열 및 렙토스피라증은 60% 이상 발생, SFTS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쯔즈가무시증 환자는 올해 902명으로 전년 동기(1454명) 대비 37.9% 감소했다. 1998년 이후 환자 발생이 계속 증가하면서 2016년 1만1105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뒤 감소해 지난해엔 6668명이 신고됐다. 그러나 10~12월에 90% 이상 환자가 집중되는 만큼 가을철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리면 발생하는 SFTS 환자도 올해 1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1명)보다 9.94% 줄었다. 그러나 SFTS 환자도 10명 중 9명이 6~10월에 발생한다.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간 환자 866명 중 173명이 숨져 치명률이 20.0%에 달하는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렙토스피라증은 병원성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쥐 등의 설치류 소변에 노출됐을 때 발생한다. 올해는 78명이 발생해 지난해 61명보다 27.8% 늘었다. 신고사례의 60% 이상이 9~11월에 보고된다.

한탄·서울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의 분변, 오줌, 타액 등으로 배출된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호흡기로 전파되는 신증후군출혈열 환자는 올해 207명이 신고됐다. 지난해 245명과 비교하면 15.5% 줄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진드기 및 설치류 매개 감염병은 예방수칙 준수로 예방이 가능하다"며 "진드기 및 설치류 매개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발열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작업이나 야외활동 시 신체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 위에 눕거나 진드기가 붙어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 활동 후엔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하면서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렙토스피라균은 소변을 통해 노출되므로 고여 있는 물에선 수영하지 말고 이런 환경에서 활동 땐 철저히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태풍이나 홍수 이후 벼를 베거나 세울 때, 들쥐 포획사업 이후 발열 증상이 있다면 빨리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신증후군출혈열 예빵을 위해선 쥐 잡기를 실시하고 배설물과 접촉도 피해야 한다.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은 적기에 예방접종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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