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기둔화 우려에 채권만 수요 늘어…배당株에 '알파' 있다"

등록 2019.10.18 13:31: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기둔화에 채권 수요 늘어…주식은 저평가 상태"

"경기민감 고배당주, 주식 하락에 투자 매력 늘어"

한화운용, 밸류파트너스 위탁 배당펀드 28일 출시

【서울=뉴시스】프랭크 수이(Frank TSUI) 홍콩 밸류파트너스 투자부문 이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빌딩에서 열린 한화자산운용 아시아지역 투자전략·상품소개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민감 고배당주 투자 적기라 생각해 포트폴리오에 비중을 키운 상태"라고 말했다. 2019.10.18. (사진 = 한화자산운용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프랭크 수이(Frank TSUI) 홍콩 밸류파트너스 투자부문 이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빌딩에서 열린 한화자산운용 아시아지역 투자전략·상품소개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민감 고배당주 투자 적기라 생각해 포트폴리오에 비중을 키운 상태"라고 말했다. 2019.10.18. (사진 = 한화자산운용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지만 상대적으로 주식시장 내 배당 종목은 저평가 상태라는 진단이 나왔다. 향후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당 종목에서 초과수익(Alpha)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프랭크 수이(Frank TSUI) 홍콩 밸류파트너스 투자부문 이사는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빌딩에서 열린 한화자산운용 아시아지역 투자전략·상품소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채권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졌지만 상대적으로 또 다른 인컴 자산인 배당주는 주식시장 하락에 따라 저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수이 이사는 "세계 경제 둔화에 미국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다른 국가들이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 사이클과 함께 재정지출 확대 정책을 쓰고 있어 인컴 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은 상대적으로 수요가 과잉됐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이 비싸졌다"며 "이에 반해 주식시장은 하락을 겪으며 과거 금융위기 수준까지 밸류에이션이 내려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완화 사이클이 진행되고 있고 주식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생겨 현재 기준으로 주식 상승 가능성이 하락할 가능성보다 크다"고 덧붙였다.

프랭크 수이 이사는 고배당 종목을 전통적인 안정적 고배당주와 경기민감 고배당주로 구분했다. 경기민감 고배당주는 주가 조정을 받으며 배당수익률이 확대된 종목을 말한다.

프랭크 수이 이사는 "경기민감 고배당주는 부동산, 기술, 소비재 등 제품 사이클 상 하락국면을 겪었을 때만 투자할 수 있는 제한이 있다"며 "밸류파트너스도 운용 펀드를 통해 아시아 주식시장이 하락을 겪어 투자 적기라 생각해 포트폴리오에 경기민감 고배당주 비중을 키운 상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중 무역갈등에 대해서는 "18개월째 지속되고 있어 이번 달 타결을 못하더라도 가격 반영을 해놓은 시장이 더 충격받지 않을 것"이라며 "미중은 모두 하방압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작년 만큼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홍콩 밸류파트너스가 위탁운용 하는 한화밸류파너스아시아고배당펀드를 오는 28일 출시한다.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우수한 현금 흐름과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는 고배당 기업을 발굴해 투자한다. 이 펀드는 씨티은행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 펀드는 현재 홍콩에서 판매 중인 밸류파트너스배당펀드의 종목선택 전략을 활용해 운용될 예정이다. 비교지수 없이 상향식(Bottom-up) 리서치를 통해 지역별 투자 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한다. 주요 투자국가는 홍콩, 중국,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 인도, 싱가폴, 태국 등이다.

홍콩 밸류파트너스는 자체적인 투자원칙에 입각해 안정적이고 탄력적인 배당주를 선별 투자하고 있다. 고배당주 선정 시 ▲배당 지급 여력 ▲배당 지급 의향 ▲안정적인 수익성을 지닌 비즈니스 영위 여부 ▲부채비율 등을 종목 선택의 주요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홍콩 밸류파트너스는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대체투자, 멀티에셋 등 152억 달러(약 18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가치투자 운용사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영국 런던,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선전, 미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홍콩에서 판매 중인 밸류파트너스고배당펀드는 2002년 9월 최초 설정 이후 지난달 20일 기준 누적수익률 743.7%로 집계됐다. 연 환산 수익률은 13.3%에 해당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