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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터키 휴전 '자화자찬'…"때론 싸우는 애들 놔둬야"

등록 2019.10.18 17: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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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게 한 다음 떼어놓아야"

【댈러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은 정당했다고 말했다. 2019.10.18

【댈러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은 정당했다고 말했다. 2019.10.18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군을 공격하도록 내버려둔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며 양측을 운동장에서 치고받고 싸우는 어린 아이에 비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한 자신의 결정을 정당화했다.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에 대해 민주당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 우군인 공화당에서조차 터키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 동맹이었던 쿠르드족을 공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며 동맹을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이후 폭력사태가 벌어진 것은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에서 "내가 내린 결정이 관례는 아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때로는 그들(터키와 쿠르드족)을 조금만 싸우도록 내버려 둘 필요가 있다. 때로는 그들이 아이들처럼 싸우도록 놔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을 떼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친 사랑(tough love)이 없었다면 그들은 결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시리아 미군 철수결정이 옳았음을 시사했다.

앞서 터키 정부는 17일 시리아 북동부에서 5일 동안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이날 터키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 쿠르드족 공격 중단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는 2만명이 넘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댈러스 유세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탄핵 조사에 돌입한 민주당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민주당)은 이 나라를 파괴하려고 하지만 우리는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며 "급진적인 민주당은 어쩌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고 했다. 그들은 극단적인 의제를 강요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말해 그들이 미국을 사랑하고 있다고 더 이상 믿지 않는다"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터무니 없는 마녀 사냥을 계속 하고 있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절대로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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