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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타스항공, 18일 세계 최장 20시간 비행 첫 시험운행

등록 2019.10.18 17: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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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과학자, 의료진 등 40여명이 탑승

모니터링 장치 착용하고 신체 변화 기록

【서울=뉴시스】호주 콴타스항공.( 사진 = 콴타스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2019.10.18

【서울=뉴시스】호주 콴타스항공.( 사진 = 콴타스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2019.10.18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호주 항공사 콴타스항공이 호주 시드니에서 미국 뉴욕 또는 영국 런던까지 세계 최장 시간을 운항하는 정기 직항편을 정식 취항하기 전 18일(현지시간) 첫 시범 비행에 나선다. 이 노선은 비행거리가 각각 1만6200㎞와 1만7800㎞로 비행시간이 19~20시간에 달한다.
 
이번 시험 비행은 장기간 비행이 조종사와 탑승자들에게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종사와 탑승자들이 그 변화를 이겨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다.
 
이를 위해 승무원과 과학자, 의료 전문가 등을 포함해 40여명이 첫 시험 비행 탑승자로 참여한다. 이들은 미국 보잉사가 만든 장거리 항공기 787-9 드림라이너를 타고 18일 미국 뉴욕을 출발해 이틀 뒤인 20일 오전 미국 시드니에 도착할 예정이다.
 
승객들은 모니터링 장치를 착용하게 된다. 과학자와 의료 전문가들은 이 장치를 활용해 조명과 음식, 음료, 신체 활동, 수면 패턴, 기내 엔터테인먼트 등 일련의 변수에 의해 승객들의 신체와 정신적 변화를 관찰하게 된다. 
 
승객들은 시범비행 전후 2주간 심리 상태와 어떻게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피로(시차증·jet lag)를 해소했는지 일지를 작성할 것도 권유 받았다.
 
조종사와 승무원들도 감시와 수면 일지 작성을 하게 된다. 특히 조종석에는 조종사의 각성도를 기록하기 위한 카메라가 탑재된다. 조종사는 뇌파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장치도 착용하게 된다. 이는 장거리 노선 승무원을 위한 근무와 휴식제도 마련에 활용된다.
 
콴타스항공은 보도자료를 내어 "시범비행에서 확보된 자료는 항공당국과 공유돼 초장거리 비행에 필요한 규정을 만드는데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콴타스항공은 다음달과 12월 2~3차 시험비행을 한 뒤 정식 취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호주 조종사 산별노조인 호주국제조종사협회(AIPA) 관계자는 "승무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장기적인 과학적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조종사들은 초장거리 비행 동안 최고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시차증의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우려다.
 
한편,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정기 직항편은 싱가포르와 미국 뉴욕을 운항하는 싱가포르 항공 노선(18시간30분)이다. 이어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카타르 도하를 오가는 카타르 항공 노선(17시간50분),  호주 퍼스와 영국 런던을 오가는 콴타스 항공 노선(17시간25분)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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