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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전 기억안나"…유니클로, 이번엔 CF 잡음

등록 2019.10.18 17: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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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위안부 동원하던 1930년대 연상케 해"

영어버전엔 없던 '80년', 한국어 자막엔 등장

유니클로 "나이차 강조 것 뿐…조롱의도 없어"

(사진=유니클로 CF 캡쳐)

(사진=유니클로 CF 캡쳐)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일제 불매운동의 중심에 선 브랜드 유니클로가 이번에는 CF때문에 논란이 됐다. 새 광고가 위안부를 조롱하는 것 같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1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유니클로 후리스 : LOVE & FLEECE 편'을 얼마 전부터 내보내고 있다. 15초 분량의 광고를 보면 90대 할머니와 10대 소녀가 등장해 영어로 대화를 나눈다.

영어 버전을 보면 소녀는 할머니에게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옷을 입었냐"고 물었고, 이에 할머니는 "맙소사! 그렇게 오래 전 일은 기억하지 못해"라고 답한다.

그런데 이 광고에 한국어 자막이 달리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할머니의 답이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바뀐 것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조롱한 것 같다", "유니클로 불매를 제대로 하자"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80년 전인 1930년대 후반은 강제징용과 위안부 동원이 이뤄지던 시기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는 전혀 조롱할 의도가 없었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 두 등장인물의 나이차이가 85살인데, 그만큼 세대를 뛰어넘어 후리스를 즐긴다는 의미일 뿐 다른 의도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전 세대가 후리스를 즐긴다는 콘셉트를 표현한 광고"라며 "한국 버전이 다른 이유는 자막을 만들 때 두 사람이 나이차가 많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면 좋겠다고 판단해 80년이라는 숫자를 추가한 것이지 조롱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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