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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불가리아, 협회장 이어 감독까지 사임

등록 2019.10.19 0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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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잉글랜드전서 팬들이 인종차별 행위

【소피아(불가리아)=AP/뉴시스】15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불가리아의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A조 예선에서 관중들의 인종차별로 두 차례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소피아(불가리아)=AP/뉴시스】15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불가리아의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A조 예선에서 관중들의 인종차별로 두 차례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2020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예선에서 벌어진 자국 축구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축구협회장 사임에 이어 감독까지 지휘봉을 내려놨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9일(한국시간) 크라시미르 발라코프 불가리아 대표팀 감독이 불가리아 축구협회와 회의 후 언론에 '나는 더이상 대표팀 감독이 아니다'라며 사임의 뜻을 전했다"고 했다.

지난 15일 불거진 인종차별 사건 이후 불가리아 축구계는 소용돌이에 휘말린 모양새다.

사건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유로 2020 A조 예선 잉글랜드와 0-6으로 패한 경기서 일어났다.

경기 도중 불가리아 팬들이 잉글랜드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흑인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하면서 경기가 두 차례나 중단됐다.
【소피아(불가리아)=AP/뉴시스】15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불가리아의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A조 예선에서 관중들의 인종차별로 두 차례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가운데)이 심판과 대화하고 있다.

【소피아(불가리아)=AP/뉴시스】15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불가리아의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A조 예선에서 관중들의 인종차별로 두 차례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가운데)이 심판과 대화하고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과 해리 케인 등 잉글랜드 선수단이 강하게 어필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일부 관중은 나치식 경례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경기 종료 후 보리슬라프 미하일로프 불가리아 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축구협회 이사진이 사퇴했고 이날 발라코프 감독까지 사임했다.

발라코프 감독은 "후임 감독의 성공을 바라지만 상황이 좋진 않다"면서 "나는 이런 분위기에서 감독직을 해본 적이 없다. 선수들 또한 정신적으로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불가리아 당국은 인종차별 행위 16명의 용의자를 특정해 이 가운데 12명을 체포했다. 4명은 축구장 출입 2년 금지 및 벌금 처분을 받았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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