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자유한국당, 도심 국민보고대회…"지금 검찰 일 잘해"

등록 2019.10.19 17:39: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자유한국당 오후 1시 세종문화회관 앞 개최

4개 차선 참가자들로 메워져…"10만명 이상"

'벌거벗은 임금님' 패러디 해 비판 우회·전달

대회 직후 청와대 앞으로 행진…경찰 제지해

【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 이기상 수습기자 = ·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9.10.19.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9.10.19.  [email protected]

19일 경제와 민생이 추락한다며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서울 도심에 울려퍼졌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열었다.

대회 시작 전인 낮 12시30분께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 2개 차선에는 '文정권 NO', '文정권 사죄'가 적힌 붉은색 캡을 쓴 인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오후 1시께 본격적으로 대회가 시작하자 무대가 차려진 세종로공원 앞부터 세종문화회관 인근 차도까지 참가자들로 가득 메워졌다. 주최 측 관계자는 "10만여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당대표와 원내대표, 당원 등이 함께한 이날 행사는 주최 측이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을 패러디한 영상을 재생하면서 시작됐다.

영상 속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만화 속 임금님 캐릭터로 등장했다. 신하들이 문 대통령에게 "이 바지를 입으면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다", "이 '인사 넥타이'를 매면 최고의 신하들과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모두 투명한 것들이다.

영상 속 문 대통령은 이들을 입고 즉위식에 오르지만 결국 아무 것도 걸치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경제·인사 등을 파탄냈다는 주장을 우회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참석자들은 '국민명령 공정정의', '폭망경제 살려내라, '파탄안보 즉각시정', '국민명령 국정전환' 등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또 '국민의 명령이다 조국 인사참사 문재인은 사죄하라', '경제·망치는 문재인 정권은 사죄하라'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성남에서 온 소상공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정은씨는 "우리 소상공인의 영업실적이 모두 곤두박질쳤다"며 "도저히 살기 힘들고 어려운 점을 여러분들께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어느 상가를 막론하고 장사는 잘 안되고 인건비는 폭등하고 있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이것이 지금 소상공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라고 전했다.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가 무대에 올라 "조국은 우리가 사퇴시켰다. 광화문 10월 항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라고 외치자 참가자들은 환호로 답하기도 했다.

황교안 대표는 "조국 사태와 문재인 정권의 민낯을 보고 우리 국민들께서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것"이라며 "지금 검찰이 일 잘하고 있지 않느냐. 개혁할 것은 검찰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라고 전했다.

대회 참석자들은 오후 3시께 행사를 마치고 청와대 앞으로 행진해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은 청와대 앞에서 벽을 만들고 이를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고성과 실랑이는 있었지만 물리적 충돌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