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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관저 진입 의로운 행동"…대학생 석방 촉구

등록 2019.10.19 18: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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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대사관 조폭 행동대장과 같아"

"처벌이 아닌 의로운 행동으로 격려해야"

18일 주한 미국대사관저 무단진입 시위

17명 특수건조물침입·2명 미수혐의 체포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한국진보연대와 민주노총 통일위원회 회원들이 19일 오후 중구 서울남대문경찰서 앞에서 '미군주둔비 5배인상 규탄 대학생들 즉각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지난 18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학생들은 방위비분담금 협상 관련 기습 농성을 위해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진입한 바 있다. 2019.10.19.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한국진보연대와 민주노총 통일위원회 회원들이 19일 오후 중구 서울남대문경찰서 앞에서 '미군주둔비 5배인상 규탄 대학생들 즉각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지난 18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학생들은 방위비분담금 협상 관련 기습 농성을 위해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진입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 김남희 수습기자 = 전날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반대하며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무단 진입한 대학생들의 소속 단체 등이 체포된 대학생들을 석방하라고 19일 촉구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민주노총 등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방위비 강요 미대사관저 투쟁 대학생 석방요구 각계 기자회견'을 열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관의 행태는 조폭 행동대장과 같은 행위"라며 "이를 규탄하는 우리 대학생들의 행동은 처벌이 아니라 의로운 행동으로 격려받아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위비 분담금은 미국이 밝힌 기준으로도 한국이 절반이 넘게 부담을 하고 있는데 (해리스 미대사관이) 한국이 5분의 1만 감당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또 주권무시와 한반도 평화에 반하는 역대 최악의 대사관으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지난해 방위비 협상 때도 직접 들어가 논의되고 있던 협상을 뒤집은 전력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종성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집에 강도가 들어 금품을 훔쳐가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겠느냐"며 "국자라도 들고 맞서 싸워야 집과 가족 지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그런데 그 항의한 것을 가지고 미대사관은 '자기 고양이가 안전하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했다"며 "고양이보다 못한 존재로 대한민국 국민을 여기니 방위비 분담금을 5배나 올리라는 헛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낮 12시30분께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단체원 15명도 남대문서 앞에서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안산하씨는 "주한미군은 이 땅을 지키는 존재가 아니라 각종 강력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 이 사회의 암적인 존재"라며 "방위 분담금 5배 인상은 터무니 없는 소리다. 대학생들의 항의는 당연한 것인데 오히려 폭력적 연행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상 관련 기습 농성을 하기 위해 담벼락을 넘고 있다. 2019.10.1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상 관련 기습 농성을 하기 위해 담벼락을 넘고 있다. 2019.10.18. [email protected]

지난 18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등 17명은 전날 오후 2시57분께 서울 중구에 위치한 미대사관저에 진입해 시위를 벌인 혐의(특수건조물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담을 넘는 과정에서 경찰의 제지로 진입하지 못한 다른 2명도 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함께 연행됐다.

이들은 준비해 온 사다리를 통해 대사관저에 몰래 진입한 뒤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 "분담금 인상 절대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행된 이들은 남대문서·종암서·노원서로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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