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향해 전진' 유상철 인천 감독 "간절함이 결과로 이어졌다"
남기일 성남 감독 "드릴 말씀 없는 경기"
【서울=뉴시스】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은 1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34라운드 성남과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28분 터진 무고사의 득점이 그대로 결승 득점이 됐다.
이기긴 했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이날 성남이 에델, 마티아스는 물론 주현우, 이재원 등 공격적인 자원들을 앞선에 포진시켰다. 경기 내용도 성남의 뜻대로 흘러갔다.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인천이 공을 잡을 기회가 거의 없는 가운데 성남이 주도권을 쥐고 인천을 두드렸다.
견디고 견디던 인천은 단 한 번의 찬스를 살렸다.
후반 26분 아크서클 앞에서 돌아서던 무고사가 넘어졌다. 프리킥이 선언됐다. 신중하게 공 앞에 서있던 무고사가 낮게 깔아찬 슈팅이 성남 골대 왼쪽 구석에 꽂혔다. 인천 팬들과 선수단이 환호했다. 이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승점 29(6승11무17패)를 기록, 리그 10위로 뛰어올랐다.
【서울=뉴시스】 무고사 득점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어제(18일)가 생일인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면서 웃기도 했다.
경기 내내 상대에게 몰렸지만 승점 3을 얻었다.
그는 "상대가 전반부터 거는 전방 압박을 견디려고 했다. 후반에 체력적인 부분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봤다. 보셨다시피 성남이 볼 점유율이 우리보다 상당히 높았다. 저 상황에서 실점한다면 어려워지겠지만 이날 수비수들이 전체적으로 잘 막아줬다. 그러면서 오히려 점유율이 낮더라도 승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인천 선수들은 서포터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스스로도 울컥했다는 유 감독은 "본인들이 그동안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부분에 대한 눈물일수도 있고, 이 현실 자체가 울분을 터뜨릴 수 있는 상황인 것 같기도 하다"면서 "한이 맺힌 게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인천이 위험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을 넘은 것에 대한 눈물일것"이라고 선수들의 투지에 박수를 보냈다.
한편 경기에서 진 남기일 성남 감독은 고개를 떨궜다,
【서울=뉴시스】남기일 성남FC 감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날 성남 외국인선수 마티아스가 아쉽게 찬스를 살리지 못한 장면이 많이 나왔다.
그는 "1골 만을 넣길 바랐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위축됐던 경기였다. 경기 중에도 본인 자신에게 실망하는 모습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