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英 하원, 브렉시트 합의안 불꽃 토론…존슨 "이제 끝내자"

등록 2019.10.19 20:36: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존슨 총리의 새 합의안 두고 토론 후 찬반 표결

가결에는 320표 필요…하원 통과 시 31일 브렉시트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하원 표결을 앞두고 연설하고 있다. 2019.10.19.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하원 표결을 앞두고 연설하고 있다. 2019.10.19.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 새 합의안을 두고 하원이 19일(현지시간) 표결에 앞서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BBC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EU가 타결한 새 합의안이 영국 하원을 통과할 수 있을지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의회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포클랜드 전쟁 때문에 개회했던 1982년 4월3일 이후 37년 만에 열린 '토요일 하원'에서 자신이 EU와 도출한 합의안을 지지해달라고 하원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제 이 일을 끝낼 때"라며 탈퇴일을 예정일인 이달 31일에서 미루는 건 "(영국을) 좀먹는다"고 밝혔다.

새 합의안은 테리사 메이 전 총리가 내놓았던 협상안에서 대부분 변동이 없다. 관건은 EU 회원국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통행과 관세 문제다.

새 합의안에 따르면 영국 전체가 2021년부터 EU 관세동맹에서 나가되 북아일랜드만 사실상 EU 관세동맹에 잔류해야 한다.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은 북아일랜드와 영국 본토 사이가 분리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의회가 이날 합의안을 승인한다면 브렉시트는 예정대로 31일 이행된다. 부결되면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를 2020년 1월까지 3개월 더 연기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EU 지도자들에게 보내야 한다. 존슨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더 이상의 연기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비쳐왔다.

야당과 브렉시트 강경파인 DUP가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느 쪽이든 간에 표결 결과는 매우 아슬아슬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한국 시간 19일 오후 5시 30분) 존슨 총리의 연설을 시작으로 몇 시간의 토론 끝에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의회 표결권이 없는 하원의장(보수당)과 3명의 부의장(보수당 1명, 노동당 2명), 신페인당(7명)을 제외한 639표의 과반, 즉 총 320개의 찬성표를 확보해야 한다.

집권 보수당은 총 289석이나 하원의장과 부의장은 표결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287개의 유효표를 보유하고 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이 244석, 이미 반대 입장을 표명한 DUP는 10석을 갖고 있다.

BBC에 따르면 최소 9명의 노동당 의원이 합의안을 지지하리라고 예상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당론에 반대하며 '노딜(합의 없이 브렉시트) 방지법'에 찬성표를 던져 출당 조치된 보수당 의원 21명의 지원도 바라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