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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자체 기술로 구글 대체하려면 수년 걸릴 듯"

등록 2019.10.21 07: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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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홍보 부사장 "트럼프 정부 관리들과 대화 못하고 있어"

【선전(중 광둥성)=AP/뉴시스】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선전의 화웨이 캠퍼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런 회장은 미국에 대한 수출 억제책에 대한 완화를 기대하진 않고 있으며 "화웨이는 자체 기술력으로 번창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2019.08.20.

【선전(중 광둥성)=AP/뉴시스】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선전의 화웨이 캠퍼스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런 회장은 미국에 대한 수출 억제책에 대한 완화를 기대하진 않고 있으며 "화웨이는 자체 기술력으로 번창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2019.08.20.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가 자체 기술로 구글 서비스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있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인정했다.

화웨이 US의 홍보 담당 조이 탄 부사장은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규제 리스트에 오른 이후, 우리는 일부 대체 솔루션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장 힘든 부분은 구글의 서비스들이다. 오픈 소스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계속 사용할 수있지만 애플리케이션을 작동시키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는 사용할 수없다"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화웨이의 기존모델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구글 앱스토어, 구글맵 등을 여전히 사용할 수 있다. 미 정부가 화웨이 장비를 대체할 수있도록 자국 기업들에 일시적 규제 제재를 인정한 덕분이다.  하지만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 모델들 경우 구글 서비스들을 사용할 수없다.

화웨이는 최근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훙멍(鴻蒙·Harmony)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8월 9일 중국 광둥성 둥관에서 열린 화웨이 개발자대회에서 "훙멍은 다양한 스마트폰 기기에서부터 스마트 스피커까지 적용될 수 있는 광범위한 운영시스템"이라며 자체 OS '훙멍' 출시를 공식화한 것.

'화합'을 뜻하는 '훙멍' OS는 화웨이가 지난 2012년부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자체 개발해온 운영시스템으로 리눅스(Linux)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선 훙멍을 탑재한 스마트폰 P40을 내년 3월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탄 부사장은 '훙멍이 구글을 완벽하게 대체하기 위해선 수년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FT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구글)생태계에 대한 대체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그러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유럽과 동남아시아에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매우 많다. 또한 그들은 안드로이드폰에 탑재된 구글 앱들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와)계속 접촉하고 있지만, 회의를 많이 잡지 못하고 있다. 시도를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미국 정부 내 누구와도 대화해본 적이 없다"면서, 대신 "구글을 포함해 우리의 많은 납품업자들이 미 정부와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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