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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5일 동안 야생 멧돼지 55마리 잡았다

등록 2019.10.21 11: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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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 효과에 포획틀 40대 추가 설치

인건비 등 재정부담 가중 국비 지원 시급

(사진은 17일 강원 화천 민통선지역에서 포획틀에 포획된 야생 멧돼지)

(사진은 17일 강원 화천 민통선지역에서 포획틀에 포획된 야생 멧돼지)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야생 멧돼지 포획틀을 3배 확대키로 했다.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철제 포획틀 20개를 지역 군부대에 인계했으며, 부대 측은 17일 평소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포획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설치 닷새째인 21일 오전 8시 기준, 포획틀 20개로 잡아들인 멧돼지는 모두 55마리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화천군은 포획틀 40개를 추가 배치키로 했다. 전체 포획틀 운용 규모는 현재 20개에서 60개로 확대된다.

포획틀이 확대되면서 화천군의 인건비 지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10월 들어 하루 평균 인건비와 약품비만 1500만 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화천군의 재정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어 국비 지원이 시급하다. 특히 민간인 엽사들에 대한 인건비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당장 22일부터 24일까지 전방지역에 민간인 엽사 10명을 재투입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인건비 지원 지침이 명확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포획한 멧돼지 마릿수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냥개 동반이 불가능하고, 지뢰지대가 많은 전방지역 특성 상 엽사들이 멧돼지 포획에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획틀에 잡힌 멧돼지를 사살하는 것도 민간 엽사들이 맡고 있지만, 이는 포획 실적으로 잡히지 않는다.

향후 포획틀이 늘어나 이들의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부분을 시급히 정리할 필요성이 크다. 화천군은 일단 급한대로 행복일자리 기준 인건비 지원을 검토 중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정부의 지원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지원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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