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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영장기각' 조국 동생 다시 소환…휠체어 출석

등록 2019.10.21 14: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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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동생, 구속영장 기각 후 재소환

검찰, 영장 재청구 방침…보강수사중

웅동학원 허위 소송·채용 비리 혐의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 모씨가 21일 웅동학원 비리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10.2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 모씨가 21일 웅동학원 비리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웅동학원 허위 소송 및 채용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동생이 구속영장 기각 이후 다시 검찰에 소환됐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후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 9일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다. 조씨는 그동안 수술이 필요하다는 등 건강 문제를 호소해왔으며, 이날 휠체어를 타고 검찰에 출석했다. 조씨는 조사실로 향하면서 건강상태 및 영장 재청구 관련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구속영장 재청구 방침을 밝혀왔다. 채용비리 혐의 관련 조씨와 공모관계인 두 명이 이미 구속됐고 재판에 넘겨진 상황에서, 범행의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조씨의 구속영장 기각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에 따라 구속영장 기각 후 보강 수사를 진행해왔고, 조씨도 이날 다시 소환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씨는 지난 2016~2017년 웅동학원 채용 희망자 2명으로부터 2억1000만원을 받고 교사 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를 빼돌려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초등학교 후배인 박모씨에게 "웅동중 정규직 사회 교사를 채용해야 하는데, 1억~1억5000만원 정도의 돈을 주고서라도 채용되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며 소개료를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파악했다. 조사결과 박씨 등은 교원 임용 대상자들을 물색해 지원자 측 돈을 조씨에게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는 또 형사고발 및 검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박씨 등에게 도피 자금을 주고, 해외에 나가 있을 것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웅동학원 사무국장인 조씨는 허위 소송을 한 혐의도 있다. 조씨 측은 지난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냈는데, 웅동학원 측 무변론으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 소송으로 이자 등을 포함해 100억원 상당의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를 업무상 횡령 및 업무방해 등 10여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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