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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천주교 성지…지난 주말 순례객 850명 찾아

등록 2019.10.21 14: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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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청 앞. 천주교 신자들이 성지순례에 앞서 미사를 드리고 있다.

충남 홍성군청 앞. 천주교 신자들이 성지순례에 앞서 미사를 드리고 있다.


【홍성=뉴시스】유효상 기자 = 충남 홍성군이 천주교의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이 탄생한 천주교의 성지 충남 홍성군으로 20일 약 850여명의 순례객이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와 성지순례뿐 아니라 지역 특산품 구입, 문화예술 공연을 향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신자들은 군청 여하정 잔디광장에서 미사를 진행하고 홍주목사 동헌, 교수형터(감옥터), 홍주진영, 저잣거리, 참수터, 생매장터 등 순교성지 6곳을 차례로 순례했다.

 이어 홍성역 광장에서는 순례를 마친 신자들과 역 방문객들을 위해 통기타, 오카리나 공연 등 작은음악회가 열렸다.

 이와 함께 홍성군은 표고버섯, 김, 한우, 새우젓, 마늘, 고구마, 한과 등 홍성군의 농·특산품 전시·판매 부스를 운영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을 뿐만 아니라 순례객과 역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풍성한 특산물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됐다는 호응을 얻었다.

 홍성을 포함한 내포 지역에는 일찍부터 천주교가 크게 퍼졌으며, 천주교 박해로 인한 순교자도 그만큼 많아 1792년 신해박해 때 원시장(베드로)이 충청지역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이래 박해 초기 8명, 중기 4명, 병인박해 때 200여명 등이 순교하며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홍주성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여 신자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찾는 전국적인 명소로 발돋움하고, 지역관광상품과 연계해 지역경제활성화까지 이루어지는 소중한 관광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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