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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가대표 MF 고바야시 "타투, 메시도 했는데"

등록 2019.10.22 1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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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에 보수적인 일본 사회에 목소리

"타투 있어도 꾸준히 대표팀 오는 선수 될 것"

【서울=뉴시스】고바야시 유키(사진=고바야시 유키 트위터 캡쳐)

【서울=뉴시스】고바야시 유키(사진=고바야시 유키 트위터 캡쳐)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고바야시 유키(27·베베렌)가 자신의 문신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을 내놨다. "불편한 점이 많다"고 일본 사회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꺼냈다.

고바야시는 21일 일본 매체인 '리얼스포츠'와 자신의 타투에 관해 인터뷰를 가졌다. 고바야시는 팔과 등, 허리에 타투를 새겼다.  이 인터뷰에서 자신의 타투에 대한 의미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고바야시는"처음 타투를 넣은 지 3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면들이 많다"고 입을 열었다.

"대표팀에 가면 긴팔 유니폼을 착용해야만 한다. 손윗사람을 만나거나 하는 경우엔 여름에도 긴팔에 자켓을 입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했다.

1992년생인 그는 일본 프로축구 도쿄 베르디에서 프로에 데뷔, 명문 쥬빌로 이와타를 거쳐 2013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헤렌벤으로 이적했다. K리그 울산 현대의 센터백 데이브 불투이스와도 한솥밥을 먹었다.

2019~2020시즌부터 벨기에 베베렌에서 뛰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국가대표팀에도 꾸준히 소집되고 있는 실력파 미드필더다.

현역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가 타투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실제로 일본에선 타투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부정적인 편이다.

타투를 넣은 사람들은 취업에 제한이 있거나 대중 목욕탕이나 해수욕장 등을 원활히 이용하지 못할 정도다. 폭력배인 야쿠자의 상징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차두리(은퇴), 석현준(랭스)을 비롯해 고요한(서울), 정승원(대구) 등 타투를 넣은 축구선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한국과 달리 일본 축구계 또한 타투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다.
【요코하마(일본)=AP/뉴시스】고바야시 유키(왼쪽)

【요코하마(일본)=AP/뉴시스】고바야시 유키(왼쪽)

오노 신지(류큐), 우사미 다카시(감바 오사카),  스기모토 겐유(우라와) 등 전현직 국가대표 등이 타투를 넣었지만 이들 또한 잘 보이지 않는 어깨나 팔 안쪽에 새겼다.

고바야시는 "젊은 층에서는 타투에 대한 반감이 상당히 옅어진 편이지만 기성세대는 여전히 있는 편"이라고 지적한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타투가 많지 않나. 사람들은 내게 '너와 메시는 다르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론 '같은 인간인데 누구는 옳고, 누구는 안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짚었다.

"타투에 대한 문화를 바꾸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 무리하게 받아들여달라고 하고 싶진 않다"면서 "이러한 사람도 있다는 것 정도만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타투 때문에 대표팀에 더이상 선발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는 문제"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대표팀에 소집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는 타투에 대해 특별히 관리를 하진 않는다. KFA 관계자는 "타투에 관련한 규정은 따로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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