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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美대사관저 월담' 대학생단체 사무실 압수수색(종합)

등록 2019.10.22 14: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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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서, 성동구 사무실 압수수색 나서

21일 법원 7명 중 4명 구속…3명은 기각

핸드폰·아이패드·노트북 등 포렌식 작업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경찰이 22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서울 성동구 소재 비영리민간단체 '평화이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대진연 소속 대학생 등 19명은 지난 18일 오후 2시57분께 서울 중구에 위치한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진입해 시위를 벌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2019.10.22.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경찰이 22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서울 성동구 소재 비영리민간단체 '평화이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대진연 소속 대학생 등 19명은 지난 18일 오후 2시57분께 서울 중구에 위치한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진입해 시위를 벌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2019.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가혜 기자, 이지은 수습기자 = 대학생들의 주한 미국대사관저 무단 진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련 단체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서울 성동구 소재 비영리민간단체 '평화이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 있던 한 대진연 회원은 "경찰이 (본인을 포함한) 대진연 회원들의 핸드폰·아이패드·노트북 등에 대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께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들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또 다른 대진연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에는 3~4시간 정도 소요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대진연 측은 이날 압수수색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대진연 측은 이날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대사관저 투쟁을 한 한 학생이 주소지를 사무실로 썼다며 100명 가까운 경찰 측 인원이 무리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압수수색 현장을 SNS 라이브 방송으로 중계했다.

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아니라 해당 학생의 주소지 압수수색으로 그 학생과 관련된 것만 가져가면 되는건데 온 컴퓨터, 심지어 사무실에 회의하러 온 (대진연과 관계없는) 다른 사람들의 것까지 수색하려고 한다"면서 "사람들의 항의에도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더 황당한건 압수수색영장 당사자가 뒤늦게 사무실에 도착했으나 당사자를 들여보내고 있지 않다"면서 "당사자도 없는곳을 관련도 없는 곳을 이렇게 털어도 되는거냐"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오후께 사무실 앞에는 영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한 학생이 경찰의 제지로 들어가지 못하다가 뒤늦게 사무실로 올라가기도 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부장판사와 명재권 부장판사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대진연 소속 7명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했고, 이중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대진연 소속 대학생 등 19명은 지난 18일 오후 2시57분께 서울 중구에 위치한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진입해 시위를 벌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들은 준비해온 사다리로 담을 넘어 대사관저에 진입한 뒤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 "분담금 인상 절대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지난 19일 오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이 중 9명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이 중 7명의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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