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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계엄령의 '계'자도 못들어, 고소·고발" vs 與 "엄중한 사안"

등록 2019.10.22 14: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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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황교안 관여여부 조사 즉각 재개해야"

黃 "임태훈 완전히 거짓말…금일 檢에 고발"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1.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계엄령 선포를 검토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한국당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계엄령의 '계'자도 못 들었다. 저에게는 보고된 바가 전혀 없었다"며 "지금 이야기한 것은 거짓이다.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면서 "금일 중 고소나 고발을 통해서 사법조치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세 차례 NSC에 참석한 것과 관련 "참석할 일이 있으면 참석한다. 그런데 방금 이야기한 계엄령 문건 같은 것은 본 일도 없고 들은 일도 없다. 완전히 가짜뉴스가 아니라 거짓말"이라며 "수사결과가 엄중하게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임태훈씨가 황 대표에 대해 허위사실을 떠벌였다. 한마디로 순도 100프로의 날조다. 거짓말"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했을 정도로 현 정권과 밀접한 임태훈은 현재 여당 의원의 입법보조원이다. 어제 정론관도 장관출신 여당의원이 빌려줬다"며 "군인권센터라는, 잘못보면 국가기관이라 착각할 이름의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는 임태훈은 이정도면  어용인사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은 이 정권의 거짓과 위선을 질리게 보고 계신 국민들께서 더 이상 기만술에 속지 않으신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3시 중앙지검에 명예훼손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으로 임 소장을 고발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비공개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2019.10.22.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비공개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황 대표의 계엄문건 관여 의혹에 대해 "대한민국 체제를 뒤흔들려한 엄중한 사안"이라고 규탄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평화롭게 진행되던 촛불집회를 장갑차와 탱크를 앞세워 힘으로 짓밟겠다는 음모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지난해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합동수사단'은 미국으로 도주한 조현천 당시 기무사령관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황 대표의 관여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조사는 즉각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청취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리가 일방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기 전에 진상이 어떻게 된 건지, 진술이 무엇인지 확인한 이후 대답해야 할 성격인 것 같다"며 "사실 여부부터 파악하고 그에 맞춰 대응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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