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뷰티 편집숍 '세포라' 개막전야…제약사 '입점행렬'

세포라, 24일 한국 1호점 오픈

2030 여성 타깃하는 제약기업 화장품 동참

세포라 통해 한국 진출 혹은 본격 마케팅 시작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올 하반기 뷰티업계 최대 이슈로 꼽히는 ‘세포라’(Sephora)의 국내 상륙에 2030 여성을 티깃하는 제약기업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세포라 코리아는 오는 24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한다. 파르나스몰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서울 내 온라인 스토어를 포함한 7개 매장, 2022년까지 14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속한 세포라는 미국·프랑스·이탈리아·중국 등 33개국에서 2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메이크업, 향수, 바디, 헤어 등 여러 화장품 브랜드를 모아놓고 판매하는 화장품 편집숍이다.

체험형 매장을 표방한다. 세포라 매장 직원은 화장품 분야에 전문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소비자들의 제품 테스트를 돕고 제품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프레스티지 제품 라인업,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매장 경험,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옴니 채널(Omni-Channel)을 통해 새로운 뷰티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동화약품 활명 모델인 배우 여진구.

동화약품 ‘활명’(WHAL MYUNG)은 세포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3개 국내 독점 브랜드(Exclusive Brand) 중 하나다. 나머지 2개는 ‘탬버린즈’ ‘어뮤즈’ 등이다.

국내 독점 브랜드는 자사몰, 면세점 외에 세포라를 유일한 유통 채널로 두게 된다.

동화약품은 세포라를 통해 본격적으로 소비자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활명은 1897년 설립된 국내 최초 제약사 동화약품의 제약 기술이 집약돼 탄생한 뷰티 브랜드다. 조선시대 왕실의 궁중비방으로부터 유래한 제조기술로 완성한 활명 스킨케어 제품은 2017년 미국에서 첫 론칭했다.

이후 해외수출 중심으로 활동했고 국내에선 면세점을 통해 구입이 가능했다. 동화약품의 기존 화장품 브랜드 ‘인트린직’ ‘레다’ 역시 병의원에서 구입할 수 있는 더마 제품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이 많지 않았다.

동화약품은 세포라 입점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의 대중적인 라인을 출시하는 등 단단한 포부를 갖고 있다.

차바이오F&C의 ‘새터데이 스킨’(Saturday Skin)는 세포라를 통해 한국 시장에 첫 진출한다. 한국 1호점에 입점할 예정이다.

새터데이 스킨은 세포라와의 인연이 깊다. 지난 2017년 미국 세포라에서 첫 론칭돼 현재 23개 국가의 세포라 온∙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있다.

【서울=뉴시스】차바이오F&C의 ‘새터데이 스킨’

이후 작년 10월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15개 유럽 국가의 877개 세포라 온∙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했다. 이에 앞서 그해 4월에는 아세안 5개국(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홍콩)의 세포라에 입점했다.

새터데이 스킨은 ‘언제나 토요일처럼 내 피부는 맑음’이라는 콘셉트로 선보인 얼리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브랜드다.

파라벤, 설페이트, 인공향료, 인공색소 등과 같은 화학물질을 첨가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밀레니얼 핑크를 사용한 트렌디한 패키지 디자인과 독자성분인 CHA-7es Complex의 안티에이징 효과로 글로벌 시장의 20~30대 여성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CHA-7es Complex는 피부재생에 도움을 주는 펩타이드 7가지를 최적으로 조합한 기술이다. 피부 세포 활성화를 통해 안색 개선, 탄력 강화 등 피부 고민을 효과적으로 케어한다. 15가지 식물과 과일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까지 더해져 보습∙미백∙진정에도 도움을 준다.

한국 세포라 온∙오프라인몰에서 에센스, 수분크림, 아이크림, 클렌저, 미스트, 로션, 마스크, 필링젤 등 18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차바이오F&C 김회준 대표는 “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브랜딩과 디자인을 준비하고,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매장인 세포라와의 파트너십으로 해외 시장에서 먼저 입지를 다진 후 국내에 입성한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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