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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개인택시 이사 블랙박스 교체사업 뒷돈 의혹…경찰 수사

등록 2019.10.22 16: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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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개인택시 이사 블랙박스 교체사업 뒷돈 의혹…경찰 수사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개인택시조합 모 이사가 택시 블랙박스 교체 사업과정에 특정 업체 제품을 선정해 줄 것처럼 속여 업체 관계자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직 자동차 관련 전자제품 판매회사 영업부장 A씨가 광주개인택시조합 이사 B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지인 소개로 알게 된 B씨를 서너 차례 만났다. 개인택시 블랙박스 교체 사업 입찰에 앞서 '테스트를 해보겠다'고 요구해 자사 블랙박스 3대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책임지고 지역 개인택시 수천 대에 블랙박스를 장착할 수 있는 업체로 선정해주겠다'며 돈을 요구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다른 이사 6명에게 인사를 해야한다는 명목으로 300만 원을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또 "이후에도 B씨가 '낙찰을 보장해주겠다'며 1억4400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했다. 올해 3월29일 조합 정기이사회에서 자사가 아닌 다른 회사 제품이 선정됐다. B씨를 소개해준 지인에게 연락해 300만 원 반환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돌려받지 못했다"고 했다.

A씨는 B씨가 자사 제품을 선정해줄 의사나 능력이 없는데도 돈을 받아가 돌려주지 않았다며 사기죄 처벌과 특정 업체와의 결탁 의혹 조사 등을 요구했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광주개인택시조합은 7개 블랙박스 업체를 상대로 입찰을 거쳐 지난달 5일 택시 4793대의 블랙박스를 교체했다. 이번 사업은 광주시 민간보조사업 중 하나로 보조금 7억2000여만 원이 투입(자부담 10%)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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