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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중국, IT기업 블랙리스트에 '적극 대응' 강조

등록 2019.10.22 19: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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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미국 상무부가 16일(현지시간) 화웨이와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들로 지정했다. 사진은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여성이 화웨이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는 모습. 2019.05.17.

【베이징=AP/뉴시스】미국 상무부가 16일(현지시간) 화웨이와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들로 지정했다. 사진은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여성이 화웨이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는 모습.  2019.05.1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22일 미국이 자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대거 수출 거래를 제한하는 명단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올린 것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 조치를 적극 강구할 방침이라고 언명했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정보)화부 황리빈(黃利斌) 정보통신 발전사 사장 겸 대변인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으로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미국 상무부가 지난 7일 발표한 블랙리스트에 관해 "중국의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기업은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미국산 부품 등을 구입하는 것이 금지되면서 생산과 경영에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된다.

그래도 황리빈 대변인은 미국의 일방적인 블랙리스트가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의 토대를 훼손하지는 못하고 그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황리빈 대변인은 "중국이 미중 간 통상마찰 추이를 되도록이면 열리고 관대한 마음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황 대변인은 중국이 문을 닫은 채 맹목적으로 자국의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해외 산업발전과 디커플링(단절)도 추구하지 않는다"며 통신, 인터넷, 자동차 부문을 외자에 더욱 개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중국 제조 2025'를 내세워 항공우주, 로봇, 반도체, 인공지능(AI), 신에너지차 등 10가지 전략 분야에서 산업고도화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미국은 이런 중국의 야심찬 정책이 자국의 지적재산권과 기업비밀을 조직적으로 절취하는 것이라며 비판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한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함에 따라 시진핑 지도부는 '중국 제조 2025' 추진을 정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7일 미국 상무부가 감시카메라 업체 하이크 비전을 비롯한 28개 중국 기관 및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블랙리스트는 미국의 국가 안보나 대외 정책의 이익에 반하거나 큰 위협이 된다고 간주되는 기관이나 개인을 등재한 것이다.

하이크 비전 등에 대한 조치는 위구르족 등 무슬림 소수민족에 가해지는 중국 당국의 인권탄압과 관련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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