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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난항' 현대중 노조, 23~25일 부분파업 전개

등록 2019.10.22 20: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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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지난 5월 31일 오전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며 주주총회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사측과 대치하고 있다. 2019.05.31.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지난 5월 31일 오전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며 주주총회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사측과 대치하고 있다. 2019.05.31.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자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부분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중 노조는 22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3일과 24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하고 25일에는 오전 9시부터 7시간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임금협상 21차 교섭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교섭에서 노조의 거듭된 제시안 요구에 회사는 3분기 실적이 나오는 오는 28일 이후 제시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노사는 파업과는 별개로 23일 실무교섭에 이어 24일 22차 교섭을 갖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협상 연내 마무리를 위해 그동안 파업을 자제하고 집중 교섭했으나 회사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며 "다음 분기 회사 상황도 예측하지 못하고 교섭의 기본이 되는 제시안조차 못 내는 이 상황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다음달 말 노조 차기 집행부 선거가 예정돼 있어 이달 말부터 교섭이 정상적으로 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가 줄어 수주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점 등 경영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높아 이달 말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회사의 지급 여력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연내 타결까지는 아직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노조의 일방적인 제시안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 5월 2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가졌으나 6개월 가까이 접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조가 5월 중순부터 노조가 물적분할 반대파업을 전개한데다 사측 교섭대표의 자질 논란이 불거져 7월 중순까지 2개월 넘게 교섭이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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