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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나루히토 일왕 주최 연회 참석…文대통령 친서 소개

등록 2019.10.2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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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정연회서 나루히토 일왕과 재회

"文대통령이 축하 친서 보내" 언급

지난해 브라질 국제행사 계기 만남

한일관계 허심탄회 대화했나 관심

【도쿄=AP/뉴시스】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도쿄 고쿄(皇居)에서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 의식에 참석하기 위해 황궁에 도착해 의전 받고 있다. 2019.10.22.

【도쿄=AP/뉴시스】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도쿄 고쿄(皇居)에서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 의식에 참석하기 위해 황궁에 도착해 의전 받고 있다. 2019.10.22.

【도쿄=뉴시스】김지현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저녁 나루히토(德仁) 일왕 주최로 열린 궁정 연회에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7시20분부터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황거)에서 열린 궁정연회에 참석, 나루히토 일왕과 인사를 나눴다.

이 총리는 일왕 즉위에 대한 축하와 함께 "레이와 시대에 일본 국민이 더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나루히토 일왕에게 축하 친서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앞서 총리실은 이 총리의 일본 방문에 동행한 취재진에게 "이 총리는 아베 총리를 면담할 때 대통령 친서를 가지고 가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와 별도로 천황(일왕)에게는 외교 통로(외교부→일본 외무성→일본 궁내청)를 통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오는 24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10분+α'의 짧은 면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의 친서는 이 자리에서 건네질 예정이다.

친서의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은 한일 간 경색 국면을 개선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수립하자는 의지를 담았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친서가 강제징용 배상 판결, 수출규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문제 등으로 첩첩산중인 한일관계에 변곡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이 총리는 지난 18일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물었을 때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3월19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열린 제8차 세계물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나루히토(德仁) 일본 왕세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22. (사진=총리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해 3월19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열린 제8차 세계물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나루히토(德仁) 일본 왕세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22. (사진=총리실) [email protected]

이 총리와 나루히토 일왕의 만남은 두 번째다. 이 총리는 지난해 3월 브라질에서 열린 제8차 세계물포럼에 참석했을 당시 나루히토 당시 왕세자를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당시 이 총리는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먼저 다가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와 한일관계 지원을 당부했고 나루히토 왕세자는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과거를 반성하는 바탕 위에서 좋은 관계가 구축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총리는 이날 출국에 앞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일본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천황을 황태제 시절에 브라질에서 만났는데 따뜻함과 친근함에 감명받았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연회라는 계기를 활용해 이 총리와 나루히토 일왕이 한일관계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전세계에서 온 축하사절을 포함한 20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나루히토 일왕 즉위 의식에 참석했다.

이후 고(故) 이수현 의인 추모비에 헌화하고, 2001년 신오쿠보역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려던 이씨와 그를 도운 일본인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 총리는 이어 신오쿠보에 위치한 한인 상가를 방문해 한일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동포들을 격려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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