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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테크핀 맞대결 가열…키워드는 '생활 밀착'

등록 2019.10.24 0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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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삼성, '디지털 손보사' 설립 추진

연내 금융위원회 예비인가 신청 목표

네이버파이낸셜, 내달 1일 출범 계획

네이버·카카오, 테크핀 맞대결 가열…키워드는 '생활 밀착'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카카오가 삼성화재와 손잡고 국내 2호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금융시장을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도 일주일가량 후인 내달 1일 금융 플랫폼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을 출범시킬 예정임에 따라 조만간 IT 기술에 금융을 접목한 '테크핀' 시장에서 두 IT 공룡의 격돌이 예상된다. 

특히 양사는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생활 밀착형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중점 선보이며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IT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금융플랫폼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와 국내 1위 손보사인 삼성화재는 연내 디지털 손보사 출범을 위한 예비인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할 계획이다. 디지털 손보사의 경영권은 카카오페이가 보유하고 카카오와 삼성화재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7월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사인 '인바이유'의 지분을 인수한 후 '간편보험'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빠른 생활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보험 판매 플랫폼 제공에서 더 나아가 보험 상품 생산자로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설립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의 IT 기술력과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네트워크가 삼성화재의 보험사업 역량과 결합되면 기존과 다른 보험 상품과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페이는 무엇보다 혁신적인 서비스로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해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위험으로부터 전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시에 종합 생활금융 플랫폼을 지향하며 간편결제, 송금뿐 아니라 투자, 공과금, 자산조회 등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는 보험뿐 아니라 은행, 증권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금융지주가 1대 주주로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받아와 은행업에 본격 진출했다. 또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하며 증권업 진출까지 도모하고 있다. 역시나 어렵고 문턱이 높은 은행과 증권 부분도 쉽게 풀어내 일상을 파고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오는 11월 1일 사내독립기업(CIC) 네이버페이를 물적 분할해 금융 전담 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가칭)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 등 기존 금융사와 손잡고 대출, 보험 등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한겠다는 구상이다. 전략적 제휴사인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파이낸셜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를 기반으로 생활금융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비전이다. 카카오가 일찍부터 페이, 은행, 증권, 보험 등으로 빠르게 보폭을 확대하는 데 비해 뒤늦게 뛰어든 감이 있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의 잠재력은 상당하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막강한 검색 서비스와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풍부한 이용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양대 IT 공룡이 생활 밀착형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국민들의 일상을 편리하게 바꿔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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