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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채권 발행 박차 가하는 이유

등록 2019.10.24 06:57:00수정 2019.10.25 17: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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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서 자금조달 위한 발행

내년 예대율 규제 대비 목적도

연말까지 발행 이어질 전망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른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은행 영업점에 고객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17.12.18.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른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은행 영업점에 고객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 신한은행은 2000억원 규모의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금리는 1.45%로 이번 조달 자금을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에 활용할 예정이다.


#. 우리은행은 지난달 25일 5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5년 후 중도상환 가능한 영구채 형태다. 발행금리는 4.25%로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외화 신종자본증권 중 가장 낮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권 채권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에만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은행이 줄줄이 채권을 내놓은데 이어 KEB하나은행 등도 연말까지 발행계획을 세우고 있다.

'초저금리' 상황과 내년께 도입되는 신(新)예대율 규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은행채 1년물(AAA) 금리는 1.45%로 1년전 2.048%에 비해 상당폭 하락했다.

은행은 채권을 발행해 대출 등 운용에 사용한다. 이때 채권금리를 채권자들에게 제공하는데 저금리 상황일수록 낮은 가격에 자금을 조달해올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준금리 1.25%의 사상 최저 금리 상황에서 은행권 채권 발행 러쉬가 이어지는 것이다.

또한 내년께 도입되는 신예대율 규제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내년 1월부터 예대율이 100%를 넘는 은행에 제재를 가한다. 또한 가계대출 가중리를 15%로 올리고 기업대출 가중치를 15%로 낮출 예정이다.

신예대율 규제를 산정할 때에는 커버드본드 발행액을 예수금의 최대 1%까지 인정해준다.

그간 은행권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야하는 등 커버드본드 관리에 부담을 느껴 외면해왔지만 신예대율에 대비하기 위해 연이어 해당 채권을 발행하는 상황이다.

커버드본드란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이나 국공채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5년 이상 장기 담보부채권이다.

은행 채권 발행은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은 최근 커버드본드 올해 발행예정금액 한도를 6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높였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등도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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