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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차전]이승호, 가을에도 이어진 '두산 강세'…'홈런은 아쉽네'

등록 2019.10.23 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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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차전서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

생애 첫 한국시리즈 승리 요건 갖춰

4회말 오재일에 허용한 투런포 '옥에 티'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키움의 경기가 열린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1회말 키움 선발 투수 이승호가 역투하고 있다. 2019.10.2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키움의 경기가 열린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1회말 키움 선발 투수 이승호가 역투하고 있다. 2019.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키움 히어로즈의 좌완 영건 이승호(20)가 생애 첫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무대에서 두산 베어스에 강한 면모를 이어가며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승호 입장에서는 4회말 오재일에 맞은 동점 투런 홈런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승호는 23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 대신 두산에 강한 모습을 보인 에릭 요키시를 선발로 내세운 키움은 2차전 선발로 '두산 킬러' 이승호를 선택했다.

올 시즌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며 8승 5패 평균자책점 4.48의 평범한 성적을 낸 이승호는 두산을 상대로는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2로 강했다.

이승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에 강한 면모를 이어가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던지며 완급조절로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오재일에 허용한 투런 홈런이 '옥에 티'였다.

한국시리즈에는 처음 등판하는 이승호는 키움이 1차전을 패배해 다소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1, 2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끝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3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을 1루 땅볼로 잡은 이승호는 김재호에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다.

이승호는 세 차례나 거푸 견제해 도루하려는 김재호를 잡아냈다. 이승호가 견제하는 순간 김재호가 2루로 뛰었고, 이승호의 송구를 받은 키움 1루수 박병호가 2루로 송구해 김재호를 아웃시켰다.

박세혁에 볼넷을 헌납했던 이승호는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없이 이닝을 마쳤다.

호투를 이어가던 이승호는 4회말 큰 것 한 방에 흔들렸다.

2사 후 김재환에 안타를 맞은 이승호는 오재일에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141㎞짜리 직구를 통타당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을 얻어맞았다. 오재일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노려쳐 동점 투런포로 연결했다.

허경민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더 이상 실점없이 4회말을 끝낸 이승호는 5회말 최주환에 내야안타를 맞았다. 이승호가 타구를 잡기 위해 손을 뻗었는데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이후 야수들이 이승호를 도왔다.

이승호는 김재호에 느린 내야 땅볼을 유도했는데 3루수 송성문이 잡아 2루로 송구,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어진 1사 1루에서는 박세혁의 빠른 타구를 2루수 김혜성이 팔을 쭉 뻗어 잡아낸 후 병살로 연결했다.

키움 타선이 6회초 3점을 올려 5-2로 앞선 뒤인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는 선두타자 박건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정수빈, 호세 페르난데스에 연달아 볼넷을 내줬다.

1사 1, 2루의 위기를 만든 이승호는 결국 조상우로 교체됐다. 조상우가 김재환, 오재일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승호의 실점은 '2'에서 늘지 않았다.

 이승호는 팀이 5-2로 앞선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와 생애 첫 한국시리즈 승리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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