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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아프리카와 교역액 5년간 400억$로 배증"

등록 2019.10.23 22: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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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아프리카 정상회의서 경제·군사 관계 확대에 강한 의욕

【소치=AP/뉴시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3일 남부 소치에서 개막한 러-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앞서 나이지리아 마하마두 이수푸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9.10.23

【소치=AP/뉴시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3일 남부 소치에서 개막한 러-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앞서 나이지리아 마하마두 이수푸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9.10.2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3일 아프리카권과 무역 규모를 향후 5년 동안 현행의 두 배인 연간 400억 달러(약 46조9200억원)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AP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남부 소치에서 개막한 이틀간 일정의 정상회의 '러시아-아프리카 경제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언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아프리카 간 교역액이 200억 달러를 넘었다면서 "지난 5년 동안 배증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 다음 4~5년간에는 이를 다시 최소한 두 배로 증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아프리카 국가 간 경제와 군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충하겠다고 다짐했다.

러시아에선 처음으로 열린 경제포럼에는 아프리카 54개의 대통령과 총리, 부총리, 외무장관 등이 출석해 푸틴 대통령의 대외 위상을 한껏 과시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표해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러시아 기업이 아프리카 각국과 협력해 투자하는데 지금처럼 좋은 시기가 없다"며 러시아의 아프리카 적극 진출에 기대를 나타냈다.

러시아와 아프리카는 냉전 시대부터 강한 유대를 가졌으며 푸틴 정권은 자원개발과 인프라 수출 등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는 아프리카 30여개국과 군사협력협정을 체결하고 각종 무기장비를 수출하는 한편 정부군의 훈련 등 군사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난 수년간 러시아는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급속도로 확대하면서 미국의 이익을 견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했다.

러시아와 아프리카국들 사이의 군사적 밀착은 현지 독재정권을 무력으로 지탱하는데 도움을 주면서 국민 탄압과 정정불안을 조장하는 것으로 국제사회는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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