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박건우, 최악의 부진 속에서 때려낸 값진 끝내기 안타

등록 2019.10.23 23:35: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난해 부진 기억 스쳐 지나가 감정 북받쳐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키움의 경기가 열린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9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 두산 박건우가 끝내기 안타를 치고 있다. 2019.10.2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키움의 경기가 열린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9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 두산 박건우가 끝내기 안타를 치고 있다. 2019.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성대 김주희 기자 = 5-5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1사 2루에서 박건우가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두산 베어스는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에 2승만을 남겨뒀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서 9회말 오재일에게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던 두산은 2차전에서도 경기 후반에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2연승을 거뒀다.

박건우는 이날 톰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려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의 부진, 올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무안타에 그친 기억이 스쳐 지나가면서 순간 감정이 흔들리기도 했다.

오재일과 박건우의 이틀 연속 끝내기는 역대 한국시리즈 최초의 기록이다.

박건우는 "나로 인해서 한 경기라도 이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앞으로는 큰 경기에서도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키움의 경기가 열린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9회말 두산 박건우가 끝내기 안타로 키움을 6대5로 꺾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9.10.2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키움의 경기가 열린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9회말 두산 박건우가 끝내기 안타로 키움을 6대5로 꺾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9.10.23. [email protected]


◇다음은 박건우와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 소감은.
"나로 인해서 한 경기라도 이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

-경기 끝나고 수건으로 얼굴 감싸고 있었다. 마음 고생이 심했나.
"내가 욕먹는 건 괜찮지만, 팀과 감독님, 코치님이 안 좋은 소리를 들으니까 미안해서 힘들었던 감정이 북받쳐 올라왔다."

-올해 한국시리즈 첫 안타를 오늘 쳤는데.
"작년보다 빨리 나온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오늘 타격이 어땠나.
"올해 병살이 많다 보니까 띄워야한다는 생각이 컸다. 스윙도 커지고 밸런스도 나쁜 거 같진 않았다. 방망이 자국을 보면 정타에 맞아 있다. 뭐가 문제인지를 찾다가 감독님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8회에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감독님이 어떤 말씀을 해주시나.
"항상 좋은 말씀을 해주신다. 차라리 꾸짖어 주셨으면 하는데 좋은 말씀만 하신다. 할 수 있다고 해주셔서 그게 더 죄송했다."

-마지막 타석은 어떤 마음이었나.
"이런 상황이 나한테 오는구나. 많은 부담감이 있었는데 김인태가 앞에서 좋은 결과 내줘서 동점 됐기 때문에 연장이 있으니 선수들을 믿고 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팀 분위기는 어떤가.
"송성문 선수가 안 좋은 말을 하긴 했지만 어린 선수다 보니 그런 거 같다. 또 자기가 좋은 결과를 내서 한국시리즈에 올라와서 감정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그런 문제에 대해 신경 안쓴다. 키움이 더 신경을 쓰고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동료들이 더 기뻐하는 거 같다.
"내 자신도 이렇게 답답한데 팀원들은 얼마나 답답했겠나. 상위 타선에서 주눅든 모습을 보이는데도 형들이 응원해줬다. 고마운데 표현이 잘 안 되더라. 마음속으로는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운 거 같은데.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도 아닌데 바보 같다. 눈물을 보이기 싫었는데 작년부터 너무 못했고, 팀의 우승도 날아갔다. 그런 것들이 순간 스쳐 지나갔다. 앞으로 2승이 남았지만 오늘 경기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감정이 북받쳐 올라왔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못했는데.
"만회하려면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해야 할 경기도 많다. 앞으로는 큰 경기에서도 잘 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