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못해" vs "공교육 파행"…정시확대에 학부모 찬반 갈려
정시 선호 공국모 "구체적 안이 없어서 신뢰 못해"
수능 반대 참학 "공교육 파행, 사교육 증대" 우려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개혁 관계장관회의 관련 '정시 비중 확대'를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 논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10.25. [email protected]
정시확대를 주장해왔던 학부모 중심 교육시민단체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공국모)의 이종배 대표는 "학부모의 의견을 경청하겠다, 정시 확대를 권고하겠다는 내용인데 이 정도로는 안 된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한 안이 나오지 않아서 아직 신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작년에 공론화로 정시 30%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포항공대의 경우 국가재정지원금을 안 받고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100% 뽑겠다고 했다"며 "권고 수준에 그치면 정시를 안 뽑고 학생부교과전형 등 다른 전형을 늘리는 꼼수를 쓰는 대학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시 확대를 반대해왔던 참교육학부모회(참학) 나명주 회장은 "정시 확대는 공교육을 파행시킬텐데 왜 이렇게 가는지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나 회장은 "교육과정과 수업과정을 교사가 평가하는 방식으로 가야한다"며 "전국적으로 단일한 시험으로 아이들을 평가하면 학교 수업보다는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학원도, 사교육도 증대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성명서를 내서 문제제기를 하고 기자회견을 열고 (당국자) 면담도 요청할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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