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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주택, 9월 들어 급소진…인천, 11년래 최저

등록 2019.10.30 11: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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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9월 6만62호…전월比 2323호↓

교통호재·공급위축·저금리 등 복합적

'악성재고' 준공후미분양 증가…차별화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미분양 주택이 9월 들어 빠르게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9월말 기준 6만62호로, 전월 6만2385호 대비 2323호(3.7%) 감소했다. 전월(144호·0.2%) 대비 감소세가 확연하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 6월 6만3687호를 기록하며 2013년 11월(6만3709호) 이후 최근 5년7개월 사이 가장 많아졌다. 그러다 7월(6만2529호)과 8월(6만2385호)에 소폭 줄어든데 이어 9월 들어 감소폭이 커진 것이다.

수도권은 9666호로, 전월 대비 665호(6.4%) 줄었다.

시도별로는 인천 지역의 미분양 주택이 7월 1557호에서 8월 1046호로 511호(32.8%) 급감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동시에 지역 내 미분양도 지난 2008년 10월(921호) 이후 최근 약 11년 사이 가장 적다.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남양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수요가 몰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기 지역도 같은 기간 8569호에서 8413호로 156호(1.8%) 감소했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예고로 인해 시장에 공급 부족 우려가 생기면서 미분양 물량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서울의 경우 높은 집값 탓에 207호가 줄었는데, 이는 전월(205호) 대비 2호(1.0%) 증가한 것이다.

지방은 전월(5만2054호) 대비 1658호(3.2%) 감소한 5만396호다.

특히 충남이 같은 기간 6847호에서 6429호로 418호(6.1%)가 감소했고, 충북도 2895호에서 2554호로 341호(11.8%) 감소하는 등 충청권 일대에서 미분양 소진 속도가 빠르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에 이어 올해 한 차례(10월)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자 외지인 투자자들이 충북 청주 등 충청권 일대의 미분양을 거둬들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강원이 8097호에서 7797호로 300호(3.7%), 경북이 7202호에서 6919호로 283호(3.9%), 대구가 1736호에서 1550호로 186호(10.7%) 각각 감소했다. 이밖에 광주 미분양 주택도 139호로 전월(181호) 대비 42호(23.2%) 줄었다.

반면 '악성 재고'로 분류하는 준공 후 미분양은 9월말 기준으로 전월(1만8992호)대비 362호(1.9%) 증가한 총 1만9354호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3546호로, 전월(3364호) 대비 5.4%(182호) 늘었다. 미분양 단지 중에서도 입지, 가격조건 등에 따른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방도 1만5808호로 전월(1만5628호) 대비 1.2%(180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4899호)대비 0.7%(33호) 감소한 4866호로 집계됐다. 85㎡ 이하는 전월(5만7486호) 대비 4.0%(2290호) 감소한 5만5196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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