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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손녀의 환장 콤비···'감쪽같은 그녀' (종합)

등록 2019.10.30 14: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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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영화 '감쪽같은 그녀'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19.10.30 nam_jh@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영화 '감쪽같은 그녀'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19.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허인무 감독이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이후 8년 만에 신작 '감쪽같은 그녀'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은 '수상한 그녀', '아이 캔 스피크' 등의 작품으로 3600만 관객을 웃고 울린 명불허전 대한민국 대표 배우 나문희, '부산행', '신과함께-죄와 벌' 등에서 활약한 최연소 '쌍천만' 배우 김수안과 함께 했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감쪽같은 그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나문희, 김수안, 허인무 감독이 참석했다.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다. 허 감독은 "혼자서 잘 살고 계셨던 말순 할머니 앞으로 손녀가 나타난다. 두 사람의 수상하고 특별한 동거를 그렸다. 두 인물이 충돌하고 화해하는 모습을 통해 유쾌하고 뭉클함을 선사하고 싶었다"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말순' 역은 나문희가 맡았다. '말순'은 나 혼자 잘 살다가 난생처음 만난 손녀와 예상치 못한 동거를 하게 된다. 나문희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그동안은 주도적인 역할을 많이 했다. 말순은 세월 흘러가는 대로 정말 무심히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할머니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영화 '감쪽같은 그녀'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19.10.30 nam_jh@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영화 '감쪽같은 그녀'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19.10.30 [email protected]



허 감독은 배우 나문희와 함께 한 소감에 대해 '행복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 단계부터 나문희 선생님이랑 꼭 함께하고 싶었다. 흔쾌히 작업에 참여해줬다. 선생님이 연기하는 걸 보면 무림의 고수처럼 장면을 평정해버린다. 행복한 경험이었다"라고 했다.

이에 나문희는 "이 영화 시작할 때 아팠다. 마음이 많이 외로웠다. 시나리오가 상당히 외로운 이야기였는데 제가 표현하면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해보고 싶어서 했다"라고 화답했다.

'공주' 역은 배우 김수안이 분한다. '공주'는 '말순'과 외모, 성격, 취향까지 모든 것이 극과 극인 손녀다. 김수안은 "그동안 아빠랑 같이 있는 역할이 많았다. 이번엔 할머니와 함께하는 '케미'와 12살 애어른의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나문희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너무 대선배라서 무섭기도 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선배님이 워낙 잘 챙겨줬다. 저희 외할머니처럼 잘해줬다. 어렵지 않게 촬영했다. 나문희 선생님이 신세대적이다. 할머니 같은 따뜻함은 있는데 나이 차가 느껴지지 않았다. 환상의 콤비라고 말했는데 영화에서는 환장의 콤비로 느껴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영화 '감쪽같은 그녀'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19.10.30 nam_jh@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영화 '감쪽같은 그녀'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19.10.30 [email protected]

이에 나문희는 "(김)수안이랑 연기 스타일이 다르다. 나는 노심초사한다면 수안이는 가만히 있거나 놀았다. 속으로 (쟤가 잘할까) 은근히 불안했다. (그런데) 연기를 시작하면 시치미 뚝 떼고 나보다 더 잘했다. 연습을 많이 해서 왔고, 작품에 깊이 들어갔는데 괜히 염려했다. 아주 호흡이 좋았다"라고 김수안을 추어올렸다.

영화에는 '공주'의 담임 선생님이자 반전 매력을 지닌 '박 선생'으로 천우희가 특별출연한다. 맛깔나는 연기로 코믹한 웃음을 예고하는 '동광' 역의 고규필, 개성 만점 아역배우들이 보여주는 유쾌한 앙상블 또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막강한 출연진 뿐 아니라 가족에 대한 따뜻한 마음까지 담았다. 허 감독은 "나이가 들면서 사람 때문에 힘들기도 한데 사람 때문에 치유도 된다. 가족이 징글징글하다가도 가족이 없으면 안 된다. 나를 뜨끈뜨끈하게 해주는 존재다. 가족 이야기는 안 놓고 싶다"라고 했다.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작인 '감쪽같은 그녀'는 11월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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