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병준 “대구 수성갑 출마 의사 90%, 확언은 못 한다”

등록 2019.10.31 16:20:48수정 2019.10.31 17:58: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내년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것에 90% 마음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의 상황상 확언을 못한다”며 “나로서는 나대로 지금 대구로 왔다갔다 하며 할 일을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대구 수성갑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사실상 출마에 방점을 찍으며 이렇게 답했다.

 “지금 총선 상황이 정기국회가 끝나야 뭔가 확실하지 않을까 싶다”며 “중앙정치에서 보수통합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그로 인한 이합집산 등 여러 가지 구도가 생길 수 있어 지금은 100%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의원들이 개별적으로는 서울에서 바람을 일으켜 줘야 되지 않느냐는 얘기를 한다”면서도 “당의 서울 출마 제안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받아들이기가 굉장히 곤란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쪽 분들 하고 출마 약속도 하고 실제로 움직이고 있는데 뒤늦게 새로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하면 그건 그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구 수성갑이 한국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지역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얼마 전 지역신문 여론조사는 조국 사태로 한국당이 굉장히 유리했던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며 “바른미래당과 우리공화당 지지율을 빼고 민주당의 높은 투표율을 보면 절대 쉽지 않다”고 봤다.

향후 선거구도에 대해서는 “패스트트랙과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서 정국 상황이 엄청나게 바뀔 것”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보수통합이 상당히 큰 영향을 받을 것이고 통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정국 상황과 선거의 구도도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의 리더십과 관련해서는 “당의 중심인 영남 출신 큰 지도자들이 여기저기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당의 위상이나 당의 안정성에 차이가 있다”며 “당이 지금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영남출신 지도자가 눈에 안 보인다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그래서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 당 지도자들이 형성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유한국당의 리더십이 견고하지 못하면 굉장히 힘이 들고 그렇게 되면 다음에 혁신을 못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에 대해서는 “조국 변수가 가라앉은 다음 대단한 인적 쇄신에 나선 민주당에 뒤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12월이나 1월엔 남북관계나 북미 변수, 보수 분열 변수까지 작동하면 큰 일”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래도 김해나 양산을 비롯한 경남 일대에서 후반기 안정적 출발을 모색하려고 할 것”이라며 “경남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대구·경북에 상징적인 인물들을 공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유승민 변수는 수도권에서는 정치권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크다”면서도 “유 의원이 오면 영남권 인사 혁신을 요구할 것이고 엄청난 당내 갈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이 보수통합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보수통합에 도움이 되지, 절대로 통합에 방해가 되는 일들은 없을 것”이라며 “보수와 정치에 대한 인식이 있는 분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