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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부르는 시장과열…대전 집값, 10월 1.22%↑ '동월 최고'

등록 2019.11.01 11: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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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월 집값 2개월 연속 상승

'규제 집중포화' 서울도 0.44%↑

강남3구·마용성, 과천 등 수요쏠림

전세·월세도 2년만에 일제 상승세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대전의 10월 집값 상승률이 동월 기준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거침없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도 분양가 상한제 예고와 합동 단속 등 정부와 지자체의 규제가 잇따랐지만 오히려 상승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저금리와 가을 이사철의 영향으로 전국 집값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1일 한국감정원 '2019년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월간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2% 올랐다. 전국 집값은 지난해 9·13 대책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달(0.01%)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고 이달 들어 오름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대전이 1.22% 올라,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4년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정원은 "중구(1.55%)는 서대전역 인근 대단지와 정비사업 구역 위주로, 유성구(1.46%)는 신축 및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서구(1.35%)도 정비사업 영향 및 둔산·월평동 일대 선호단지 수요로 상승하는 등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각종 정부 규제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서울도 0.44% 올라, 전월(0.17%)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정부가 지난달 1일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을 포함한 '최근 부동산 시장 점검 결과 및 보완방안'이 발표됐으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2차례(7월과 10월) 인하, 가을 이사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강남구(0.87%), 서초구(0.51%), 송파구(0.72%), 강동구(0.64%) 등 강남4구 지역과 마포(0.65%), 용산구(0.44%), 성동구(0.55%) 등 마·용·성과 같이 입지가 양호한 지역과 신축 대단지, 상대적 저평가 단지, 정비사업 및 개발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매수세 유입되고 있다. 중구(0.55%), 양천구(0.55%), 동작구(0.50%), 영등포구(0.48%)도 평균을 웃도는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도 0.18% 올라, 전월(0.11%)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과천시(1.44%), 하남시(0.85%), 성남 분당구(0.79%) 등에서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인천은 전월 대비 상승세가 주춤(0.16→0.15%)했으나, 수도권은 서울·경기 지역의 상승세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상승률이 0.14%에서 0.27%로 커졌다.

이밖에 대구(0.19%), 전남(0.16%) 등에서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제주(-0.47%), 경남(-0.31%), 충북(-0.25%), 강원(-0.14%), 경북(-0.14%), 부산(-0.12%)등은 여전히 하락세가 지속되나 전반적으로 낙폭이 줄어들고 있다. 지방(5대광역시+8개도)의 10월 집값은 0.02% 떨어져, 전월(-0.10%) 대비 축소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0.19%), 아파트(0.11%), 연립주택(0.01%) 등 모두 상승세다. 특히 서울은 아파트값 상승률(0.60%)이 단독주택(0.50%)을 역전했다. 9·13 대책이 시행 직후인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전셋값은 0.09% 올라, 지난 2017년 12월 이후 2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은 0.25% 상승했다.

서울은 0.23% 올라 전월(0.10%)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송파(0.41%)·서초(0.37%)·강남구(0.35%) 등 강남3구 지역과 인근의 동작구(0.55%) 및 양천구(0.38%), 노원구(0.30%) 등 서울 시내 대표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강동구와 강북구는 신규입주 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보합으로 전환했다.

지방은 0.06% 떨어져, 전월(-0.13%)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대구(0.30%), 경기(0.29%), 대전(0.20%)은 가을철 이사 수요,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반면 제주(-0.36%), 경남(-0.28%) 등은 경기 침체, 신규 주택 공급, 매매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월셋값은 0.01% 하락했으나 수도권 지역이 전월대비 0.03% 올라, 지난 2017년 10월 이후 2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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