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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지호 이베스트證 센터장 "리서치 자산 '오리지널' 추구해야"

등록 2019.11.05 10: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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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이리온' 경제 카테고리 상위

"'사사일로' 목표로 팟캐스트 진행해"

"애널리스트, '사이버 애널'과 달라야"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이베스트투자증권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0.14.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이베스트투자증권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갈수록 무형자본이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다. 리서치센터 컨텐츠가 회사의 자산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새로운 자료, 새로운 접근을 해나가며 오리지널을 꿈꿔야 한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비수익 부서인 리서치센터가 가야 할 길'에 대해 묻자 "리서치센터가 일을 할 때마다 가격을 따지고 들어가면 극복할 수 없는 문제"라며 "다양한 활로를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팟캐스트·유튜브로 활로 찾기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팟캐스트, 유튜브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팟캐스트 '이리온(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 온라인)'은 경제 카테고리 내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비롯한 사내 애널리스트들이 금융·투자정보 관련 콘텐츠를 기획, 제작, 편집해 유튜브와 팟캐스트로 서비스한다. 팟캐스트는 약 1만5000여명이 듣는 컨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윤지호 센터장은 "모닝 미팅을 끝내고 매일 20~30분씩 리포트를 낸 애널리스트와 대담을 한다"며 "일종의 사내 미팅과 같은 일정으로 가벼운 마음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이 소개한 팟캐스트 녹음실은 단출했다. 약 6평 수준에 처음엔 방음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한다. 때문에 팟캐스트 초창기에는 녹음에 애를 먹었다. 리서치센터가 다른 부서와 협업을 통해 진행한 사안도 아니어서 특별한 예산이 주어진 것도 아녔다.

그는 "우리가 가진 지적재산의 힘으로 팟캐스트를 하는 것"이라며 "임원은 길을 여는 자리이니, 이걸 실패하면 잘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윤지호 센터장은 '사사일로'(社私一路)를 목표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사일로는 회사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부합되는 일을 하자는 의미다. 부서원이 즐거울 수 있는 일을 해야 회사도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그는 "우리 리서치센터가 좋아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중에 이 창작물을 기업금융(IB) 부서가 이용할 수도 있고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며 "다만 리서치센터는 트렌드에 맞는, 돈이 되는 곳을 찾아다니고 집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이베스트투자증권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0.14.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이베스트투자증권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0.14. [email protected]

◇애널리스트 '오리지널'을 꿈꾼다 

윤지호 센터장은 애널리스트 본연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했다. 그는 "애널리스트는 '사이버 애널리스트'와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센터장은 "애널리스트는 짜깁기하는 '사이버 애널리스트'와 다르다"며 "애널리스트가 더 잘할 수 있는 업무를 더 잘할 수 있도록 해야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 보고서를 오독하는 걸 경계하기 때문에 유튜브와 팟캐스트를 하게 됐다"며 "원 소스 멀티 유즈를 통해 창의적인 오리지널을 추구하면서 이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서치가 다른 부서에 무언갈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기보다 해야 할 리서치 업무를 하면 되는 것"이라며 "일상적인 업무를 반복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해주는 프로세스를 만드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윤 센터장은 "장외기업을 다루든 무엇을 다루든 리서치하우스의 색깔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무형자본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호 센터장은?
건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한화증권에 입사해 주식운용팀·시황분석팀·투자분석팀장을 거쳤다. 이후 2013년 4월부터 이베스트투자증권(구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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