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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했던 2019류현진, 사이영 최종후보 3인으로 또 새 역사

등록 2019.11.05 17: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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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 포함

올스타전 선발 투수·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

【워싱턴=AP/뉴시스】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3차전에 선발 출전해 1회 투구하고 있다. 2019.10.07.

【워싱턴=AP/뉴시스】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3차전에 선발 출전해 1회 투구하고 있다. 2019.10.07.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찬란한 2019시즌을 보낸 류현진이 또 한 번 쓰는 '최초'의 역사다.

BBWAA 소속 기자로 구성된 투표 인단의 투표로 선정되는 사이영상은 그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투수에게 주어진다.

최고 권위의 투수상으로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올해 얼마나 찬란한 시즌을 보냈는 지를 엿볼 수 있는 지표가 된다. 

1956년부터 시상하기 시작한 사이영상은 지금까지 한국인 투수와는 인연이 없었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한국인 투수가 표를 받은 적도 없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박찬호는 2000년 18승10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지만, 사이영상 투표에서 표를 얻지는 못했다. 올스타로 뽑힌 2001년(15승11패 평균자책점 3.50) 역시 마찬가지다.

류현진이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다는 건, 이번 사이영상에서 한국인 최초로 득표에 성공했단 얘기다.
【피닉스=AP/뉴시스】LA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29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회 말 4실점한 후 마운드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류현진은 4⅔이닝 동안 4K 10피안타 7실점 하며 5회 2사 후 아담 콜라렉과 교체됐으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2.00에서 2.35로 올랐다. 다저스는 5-11로 패했다. 2019.08.30.

【피닉스=AP/뉴시스】LA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29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회 말 4실점한 후 마운드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류현진은 4⅔이닝 동안 4K 10피안타 7실점 하며 5회 2사 후 아담 콜라렉과 교체됐으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2.00에서 2.35로 올랐다. 다저스는 5-11로 패했다. 2019.08.30.

류현진은 2019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정규리그 29경기에 등판해 182⅔이닝을 던지면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을 거뒀다. 22차례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01, 9이닝 당 볼넷은 1.18를 기록했다. 
 
올 한 해 한국인 최초의 기록도 이미 몇 차례 작성했다. 지난 7월 10일에는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아시아 투수로 범위를 넓혀도 1995년 당시 다저스 노모 히데오에 이어 역대 두 번째였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타이틀 홀더가 된 것은 역대 최초다. 아시아 투수가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것도 처음이었다.

류현진이 얼마나 '대단한' 시즌을 보냈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록들이다.

사이영상 최종 수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류현진은 시즌 중반 이후 잠시 주춤했다. 그 사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과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가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지난 9월말 MLB닷컴에서 소속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이영상 모의 투표에서도 디그롬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LA다저스 류현진이 9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2019.07.10. (사진=LA다저스 트위터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LA다저스 류현진이 9일(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2019.07.10. (사진=LA다저스 트위터 캡쳐) [email protected]

실제로 디그롬과 셔저는 류현진과 함께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2019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훌륭한 시즌을 치렀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그동안 한국인 투수들에게 막혀있던 '벽'을 넘어, 잊지 못할 시즌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한편, 이번 사이영상 최종 주인공은 오는 14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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