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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세리에A 발로텔리 인종차별에 관중석 향해 공 차

등록 2019.11.05 16: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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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 팬들 원숭이 울음 소리 내며 조롱…심판 경기중단

【베로나(이탈리아)=AP/뉴시스】 마리오 발로텔리(오른쪽 두번째)

【베로나(이탈리아)=AP/뉴시스】 마리오 발로텔리(오른쪽 두번째)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뛰는 마리오 발로텔리(브레시아)가 또다시 인종차별 피해를 입었다. 가해자인 엘라스 베로나의 서포터들은 "무엇이 잘못이냐"는 입장이다.

발로텔리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19~2020 세리에A 10라운드 엘라스 베로나와 원정경기 후반 10분 갑작스레 공을 관중석으로 향해 강하게 찼다.

이후 관중들을 향해 분노에 찬 표정으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베로나 구단 서포터들의 인종차별 때문이다. 일부 팬들이 발로텔리를 향해 원숭이 울음 소리를 냈다. 심판이 이를 멈췄고 장내에 인종차별 구호를 할 경우 경기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나서야 이 행위가 멈췄다.

이에 아랑곳않고 발로텔리는 0-2로 뒤진 후반 40분 만회골을 터뜨리는 등 활약했지만 팀의 1-2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경기가 끝난 후 발로텔리는 본인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면서 인종 차별 행위를 한 팬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베로나(이탈리아)=AP/뉴시스】 마리오 발로텔리(가운데)

【베로나(이탈리아)=AP/뉴시스】 마리오 발로텔리(가운데)

하지만 베로나 서포터는 적반하장이다.

이탈리아 축구 매제 '칼치오 메르카토'에 따르면 "발로텔리가 이탈리아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인은 맞다. 하지만 완전한 이탈리아인이라고는 할 수 없다"면서 "흑인을 흑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무엇이 이상한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는 인종차별로 왕왕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칼리아리 서포터가 마튀디를 향해 인종차별 행위를 해 경기 후 칼리아리 구단이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엔 나폴리의 세네갈 출신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를 향해 인터밀란 팬들이 원숭이 소리를 내 물의를 빚었다.

2017년에는 독일의 흑인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첼시)가 과거 몸담았던 AS로마와 경기에서 AS로마 팬들에게 인종차별 피해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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