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위안화, 3개월 만에 1달러=6위안대..."미중협상 진전에 일시적“

등록 2019.11.06 10:30:5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위안화, 3개월 만에 1달러=6위안대..."미중협상 진전에 일시적“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 8월 1달러=7위안대를 돌파한 위안화 환율이 급등하면서 3개월 만에 다시 6위안대에 진입했다.

재화망(財華網)과 동망(東網) 등은 6일 위안화 환율이 전날 옵쇼어 시장에서 1달러=6.98대 후반까지 치솟아 6위안대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위안화 환율은 일시 전장보다 0.60% 크게 오른 1달러=6.9880위안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으로 위안화를 매수하는 움직임이 확산함에 따라 역포치(逆破七)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중이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향함에 따라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 유도 기조를 바꾸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위안화는 8월 약 11년 만에 1달러=7위안대로 떨어졌다. 당시 미중 통상마찰이 격화하자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위안화 하락을 용인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었다.

이후 1달러=7위안대 위안화 환율은 자금까지 하방 지지선으로서 기능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환율조작이라며 중국을 거세게 비판했다.

하지만 10월 들어 미중 대립이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서서히 위안화 강세와 달러 약세가 진행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1일에는 고위급 협상대표의 전화회담을 통해 농업과 금융서비스 등에서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1단계 합의'라고 부르는 교섭 성과는 이달 중에 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서명할 방침이다.

위안화의 1달러=6위안대가 지속할지에 관해 애널리스트들은 "무역협상의 일부 합의가 단기적으로 위안화 환율을 밀어올릴 수는 있지만 무역전쟁의 구조적인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교섭이 언제라도 결렬될 수 있다"며 "위안화가 하락을 멈췄다고 보기보다는 일시 유예됐을 뿐"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그간 위안화 동향 분석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아온 코메르츠 은행은 "1달러=6위안대 상승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며 "인민은행이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를 3년여 만에 내리고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4거래일 연속 예상보다 훨씬 위안화 약세 방향으로 설정한 점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