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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종 신한대 총장, 인증평가 앞서 교육부장관 만나…'논란' 확산

등록 2019.11.12 15: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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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인증평가 10여일 앞선 시점

"시기적으로 부적절" 비판 제기

【의정부=뉴시스】배성윤 기자 = 강성종 신한대학교 총장(왼쪽 두번째)이 대학인증평가를 10여일 앞두고 유은혜 교육부장관을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 10일 강 총장이 한-우즈베키스탄 교육교류문제를 협의한다며 유 장관을 만난 뒤의 기념촬영 모습. 2019.11.12.(사진=신한대학교 제공) photo@newsis.com

【의정부=뉴시스】배성윤 기자 = 강성종 신한대학교 총장(왼쪽 두번째)이 대학인증평가를 10여일 앞두고 유은혜 교육부장관을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 10일 강 총장이 한-우즈베키스탄 교육교류문제를 협의한다며 유 장관을 만난 뒤의 기념촬영 모습. 2019.11.12.(사진=신한대학교 제공) [email protected]

【의정부=뉴시스】배성윤 기자 = 교비횡령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는 강성종 전 국회의원이 지난 8월 신한대학교 총장으로 전격 선임되면서 학내에서 비난을 받은 가운데, 강 총장이 최근 한국대학평가원의 대학인증평가를 앞두고 유은혜 교육부장관을 만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적절성 논란을 낳고 있다.<뉴시스 8월 26일 보도>

12일 신한대 등에 따르면 강 총장은 지난 10월 10일 아지즈 압두하키모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와 함께 한-우즈베키스탄 교육교류문제를 협의한다며 유 장관을 예방했다.

아지즈 압두하키모프 부총리는 유 장관과의 만남 이틀 전인 지난 10월 8일 신한대 개교 47주년 기념식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신한대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소재 대학에 신한대 분교를 설치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그런데 강 총장이 유 장관을 만난 날은 신한대가 한국대학평가인증원의 대학인증평가가 진행된 10월 23~25일을 불과 10여일 앞둔 시점이어서,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비난과 함께 강 총장 스스로 논란을 일으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14년 동두천 소재 한북대와 의정부 소재 신흥전문대가 통합된 신한대는 편제정원이 완성되는 4년 후인 2018년 한국대학평가원 주관의 4년제 대학으로의 인증평가를 받을 예정이었다가, 준비 미흡 등의 이유로 1년 기한을 연기해 최근에야 인증평가 실사를 받았다.

신한대의 한 내부 관계자는 "강 총장은 전 이사장 시절 교비 횡령으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국회의원직까지 상실한 적이 있다"면서 "이같은 비리를 저지른 전 이사장이 다시 총장으로 학내에 들어오고, 혹시라도 이번 교육부장관 접견을 통해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부의 사학비리 척결의 기조에도 분명히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강 총장의 모친이자 전 총장인 김병옥 전 총장이 교비 23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8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는 점도 강 총장의 유 장관 면담이 적절치 못했다는 비난을 한층 키우고 있다.

신한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강 총장과 총장 가족들에 대한 교직원과 학생들의 불만이 많은 가운데 이번 유 장관과의 만남은 여러가지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치적인 행보를 통해 한국대학평가원의 인증평가를 통과한다면 이는 8000 학우 및 교직원과 동문들에게 많은 피해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신한대 일부 교수들이 공정하고 명확한 대학인증평가를 위해 학내 문제 등을 교육부에 집중 제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뉴시스는 강 총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학교 측은 신한대 국제교류처에서 교육부장관 면담을 주관했다면서 국제교류처장의 설명을 들으면 된다고 했지만, 정작 국제교류처장은 전화 통화에서 "교육부장관 면담을 직접 주관하지도 않았고, 면담 장소에 참석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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