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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김재원과 '맥주회동' 사진 올려…정양석 "정치적 이용"

등록 2019.11.08 10: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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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사과, 예산처리 해달라…오만하기 그지없어"

"총리 사과했지만 아직 용서 안해…사진 삭제하라"

강기정 페북에 "예산안, 법적기일내 국회 통과해야"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김재원 예결위원장과 '맥주 회동'하는 사진을 7일 SNS에 공개했다. 이는 파행 사태를 겪으며 좀처럼 풀리지 않는 예결위 문제를 풀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강기정 수석 페이스북) 2019.11.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김재원 예결위원장과 '맥주 회동'하는 사진을 7일 SNS에 공개했다. 이는 파행 사태를 겪으며 좀처럼 풀리지 않는 예결위 문제를 풀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강기정 수석 페이스북)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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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승주 문광호 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버럭'해 야당의 반발을 사며 예결위 파행을 만든 강기정 정무수석이 지난 7일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원 한국당 의원과 맥주를 마시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를 두고 한국당 내에서 "정치적 이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양석 한국당 원내 수석 부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강기정 수석은 김 의원과의 사적 자리를 정치적으로 교묘하게 이용했다"며 "오만하기 그지 없다"고 일갈했다.

정 원내 수석 부대표는 "말로는 사과했다면서 국회가 법정 시일 내 예산처리를 해달라고 한다"며 "겉으로는 사과하고 정치적으로는 태도변화 없는 상황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총리는 사과했지만 우리는 아직 용서하지 않았다"며 "김재원과 찍은 사진을 즉각 삭제하길 바란다. 태도를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노영민(오른쪽 부터) 청와대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상조 정책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19.11.01.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노영민(오른쪽 부터) 청와대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상조 정책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1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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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감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북한의 잇따른 무력시위 속에서도 청와대가 우리 안보가 튼튼하다고 강조한 것을 문제삼으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설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나 원내대표가 "어거지로 우기지 마시라"고 하자 정 실장 뒤에 앉아 있던 강 수석이 "아니 답변을 요구해 놓고 우기지말라가 뭐냐"고 끼어들었다. 나 의원이 끼어들지 말라는 듯 "강기정 수석"이라고 소리치자 강 수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나 의원을 향해 삿대질을 하고 고함을 치며 "우기지말라니가 뭐냐고", "내가 증인이야", "똑바로 하시라"고 했다.

그러자 한국당 의원들도 "이게 뭐하는 거냐"고 소리지르면서 국감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양측간 고성이 계속 오가며 결국 국감이 파행됐다.

야당은 강 수석의 행동이 적절치 않았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 사과를 요구하며 여야 3당간 회의체인 '3+3'(각 당 원내대표+의원 1명씩) 회의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른미래당은 한발 더 나아가 강 수석의 해임을 요구했다.

이것이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 파행사태까지 이어졌고 결국 이낙연 국무총리의 사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파행사태가 이어지던 중인 지난 7일 강 수석이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면서 또 다시 한국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강 수석은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어젯밤! 박근혜 정부의 정무수석이었고 지금은 예결위를 이끌고 있는 김 위원장과 맥주 한잔"이라고 올렸다.

그는 "한때 예결위 민주당 간사였고 현재의 나와는 순서만 바뀌었을 뿐 비슷한 경력을 지닌 둘이다. 많은 '같음'과 '다름'을 확인했다"며 "같음 중 하나는 '예결위 회의는 열려야 하고 예산안은 법적 기일 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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