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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전통 맛의 비밀' 대물림 프로젝트 호평

등록 2019.11.10 09: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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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 외식조리과학과, 전통병과 1대 1 대물림

비밀 레시피 공적 전수, 남도 맛의 현대적 해석

14∼17일 수료생 21명 김대중컨벤션센터서 전시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음식 명인들이 공개교육을 통해 '맛의 비밀'을 대물림하는 이색 프로젝트가 정부 지원으로 호남대 외식조리과학과에서 수 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대학 측은 "사회적 대물림을 통한 비밀레시피의 공적 전수여선지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10일 밝혔다. (사진=호남대 제공)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음식 명인들이 공개교육을 통해 '맛의 비밀'을 대물림하는 이색 프로젝트가 정부 지원으로 호남대 외식조리과학과에서 수 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대학 측은 "사회적 대물림을 통한 비밀레시피의 공적 전수여선지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10일 밝혔다. (사진=호남대 제공)[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요리장은 자신만의 요리비법(레시피)을 남긴다고 봐요"(남도의례 음식장 무형문화재 민경숙 선생)

"너무나 유익하고 색다른 수업이었어요. 창업에도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호남대 조리과학과 4학년 김진수씨)

음식 명인들이 공개 교육 과정을 통해 '맛의 비밀'을 대물림하는 프로젝트를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프로그램은 농림축산식품부 후원으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EPIS)이 주관하고 호남대 외식조리과학과가 진행중인 '식품 숙련기술 대물림교육'. 사적 대물림이 아닌 '사회적 대물림'을 거쳐 식품외식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비밀 레시피의 공적 전수인 셈이다.

내로라하는 국내 식품명인 6명이 국떡, 한과, 부각, 음청류 등 4개 분야를 대상으로 조리 노하우를 1대 1로 대물림한다.

육포 명인 임화자, 남도의례 음식장 최영자·이애섭·민경숙, 부각 명인 오희숙씨 등 음식 대가 6명이 직접 기술을 전수하고, 하상용 전 빅마트 대표와 안향숙 창업전략성장연구소 대표 등이 창업의 길라잡이로 나섰다.

지난 8월 '전통식품의 이해'를 시작으로 4개월째 호남대, 남도향토음식박물관, 명인 작업실 등지에서 강의와 실습이 이어지고 있고 수료를 앞두고 있다. 수강생 대부분은 40세 미만으로, 20대 초반 도시농부에서 조리 전공 대학생, 중년 주부까지 다양하다.

1913송정시장에서 핫플레이스 가게를 운영중인 젊은 대표를 비롯해 백종원 푸드트럭 우승자, 프랑스 레스토랑 대표, 전문직 경력단절 여성까지 스펙도 이채롭다.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음식 명인들이 공개교육을 통해 '맛의 비밀'을 대물림하는 이색 프로젝트가 정부 지원으로 호남대 외식조리과학과에서 수 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대학 측은 "사회적 대물림을 통한 비밀레시피의 공적 전수여선지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교육성과물 중 일부. (사진=호남대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음식 명인들이 공개교육을 통해 '맛의 비밀'을 대물림하는 이색 프로젝트가 정부 지원으로 호남대 외식조리과학과에서 수 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대학 측은 "사회적 대물림을 통한 비밀레시피의 공적 전수여선지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교육성과물 중 일부. (사진=호남대 제공) [email protected]

제조 실습과 전수교육에 이어 지금은 제품 개발을 위한 종합교육이 한창 진행중이다. 오는 14일부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9 광주 미래식품전'에서는 21명의 전수자들이 직접 갈고 닦아 완성작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에도 1913송정시장 느린부각마을에서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가르치는 멘토도, 배우는 제자도, 프로그램 기획자도 모두 만족도가 높다.

무형문화재 17호 민경숙 명인은 10일 "명인은 레시피를 남긴다는 신념으로 뜻깊은 교육에 전념했다"며 "다들 기초가 탄탄한데다 열정적으로 배우고 잘 따라와 줘서 고맙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호남대 조리과학과 4학년 김진수씨는 "강정과 다식, 양갱, 음청류, 정과, 약과, 떡, 청 등 다양한 것을 배웠는데 너무 유익하고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전통 한식을 기반으로 한 양식으로 가게를 내고 싶었는데 한층 자신감과 목표의식이 생긴 것 같아 좋았다"고 밝혔다.

송기희 책임교수는 "좋은 식품기술을 가족에게 전수하는데는 분면 한계가 있어 우수한 식품기술을 공적으로 전수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청년창업을 활성화시키면 1석2조 아니겠느냐"며 ""바른먹거리가 중요해진시대에 우리 것으로 세계시장, 특히 세계 디저트 시장에 진출하는 봏은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남태헌 식품산업정책관은 "고령화로 이젠 경험과 기술을 갖춘 어르신들의 사회적 활용은 필수적"이라며 "청년 창업과 맞물려 어르신들의 식품 숙련기술 대물림은 세대 간 아이디어, 경험이 결합한 창업성과를 창출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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