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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비당권파 "한국당과 통합 없다…우리 길 간다"(종합)

등록 2019.11.10 17: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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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 신당기획단 유의동·권은희 공동단장 오찬간담회

"안철수 제3지대 길도 신당 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

"젊은 인재 중심으로 신당기획단 구성…14일 첫 회의"

유의동 "보수 통합 우리 의견 반영된 것 전혀 없다"

김수민 "한국당, 원유철 단장 진정성 없어…고압적"

권은희 "안철수 메시지 들으러 12월에 방미할 것"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권은희 (오른쪽 두번째)와 유의동(오른쪽) '변혁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이 1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식당에서 신당기획단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신당 창당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19.11.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권은희 (오른쪽 두번째)와 유의동(오른쪽) '변혁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이 1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식당에서 신당기획단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신당 창당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19.1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문광호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끄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은 10일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대통합을 제안한 데 대해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못박았다.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유의동·권은희 의원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입장문을 통해 "유 의원은 개혁보수의 길을 지향점으로 삼아 뚜벅뚜벅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유 의원의 개혁보수의 길에 보수를 통합하는 노력은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안철수 전 대표의 제3지대의 길, 합리적 중도를 위한 길 역시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당기획단 출범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산업화세대와 민주화세대를 넘어서 공정세대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산업화세대와 민주화세대 이후의 세대는 국민들의 힘을 이용해 과실만을 취한 그들에게 분노하고 있다. 분노에 찬 요구가 바로 공정이다. 우리는 공정세대를 정치와 사회 전반의 주역으로 하는 세대교체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진영의 정치를 넘어서 상식이 기반하는 정치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국민들은 조국 전 장관이 일으킨 사태에 대한 정치권의 모습을 보며 한국정치에는 상식이 없고 진영대결만이 있다는 사실을 직접 목격했다. 우리는 상식이 기반하는 정치로 정치가 갈등을 해결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권 공동단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한국당이 이름을 바꾸거나 혁신에 나선다면 연대나 통합 논의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한국당이 그렇게 할 수 있는 당이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유 의원도 보수 통합의 명분에 동의하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한국당은 유 의원이 생각하는 보수 통합의 길과 보수 재건의 길에 파트너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권은희 (앞쪽)와 유의동 '변혁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이 1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식당에서 신당기획단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9.11.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권은희 (앞쪽)와 유의동 '변혁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이 1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식당에서 신당기획단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9.11.10. [email protected]


유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공정하고 상식적인 접근으로부터 가장 자유스러울 수 있는 당내에 젊은 인재들을 기획단에 포진시킬 것"이라며 "10명 전후가 될 텐데 늦어도 이번주 중에는 대략의 명단과 구체적인 회의 일정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도 "11월14일 첫 기획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비례대표 중 개별적으로 행동하고자 하는 의원은 12월 말에, 단체 행동을 하고자 하는 의원들은 1월 정도에 합류할 것 같다. 1월 15일께를 기점으로 비례대표 승계가 안 되니 이런 시점들을 살펴본 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수 대통합에 대해서는 두 의원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유 의원은 "신당을 기획해서 가는데 통합을 하겠다고 하는 것만큼 바보스럽고 우스꽝스러운 일이 없지 않나"라며 "우리는 우리 길을 가고 우리가 가는 길에 우리가 세운 기치에 충분히 동참할 수 있으면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에서 말한 통합실무팀 등) 우리 의견이 반영된 것이 전혀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권 의원도 "우리는 자유한국당이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유승민 의원의) 첫번째 원칙에 응할 수 없다고 본다"며 "유 대표도 3대 원칙이 지켜지지 않을거라 생각한다고 해왔다. 즉 사실상 통합이 없다는 뜻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참석한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도 "적어도 한 달 동안 변혁 내에서 '통합'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 얘기가 나오면 어떤 식으로든 흡수된다는 느낌을 줄 수 밖에 없어서 '통합'이라는 워딩 자체를 가급적 안 꺼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원유철을 단장으로 정한 것에 진정성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고압적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변혁 내 국민의당계 의원들은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12월 미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직접 메세지를 듣기 위해 12월에 안철수 대표를 한번 보러갈 것 같다"며 "안 전 대표가 총선 전에 돌아올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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