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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회동 고성, 손학규 "정치선배로 한 마디" vs 황교안 "말 아낄 것"

등록 2019.11.11 1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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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다 같이 논의하면서 품고갈 것"

손학규 "타협해서 정치하자는 이야기"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1.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문광호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만찬 회동에서 고성이 오간 데 대해 서로 다른 온도의 입장을 표명했다.

황 대표는 11일 오전 한국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 이야기는 자세히 말씀 안 드리는 게 좋겠다"고 대답을 피했다.

그는 "저희들이 다 같이 논의하면서 품고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도읍 비서실장은 황 대표 대신 자리해 "손 대표가 선거법 논의 과정에서 우리 당이 협의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하셨고, 이것은 사실과 다르단 것을 아실 것"이라며 "황 대표가 화가 난 것은 우리 당 안이 있다고 하니까 손 대표가 '그것도 법이라고 내놓았냐'고 했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대해 황 대표가 손 대표에게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66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1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66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반면 손 대표는 이날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선거제와 관련해서 황 대표가 계속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며 정동영, 심상정, 이해찬 대표들이 잘 설명했는데도 계속 (주장하고) 그랬다"며 "그래서 잘 듣고 있다가 '정치를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나라 생각 좀 해달라'고 했더니 황 대표가 언성을 높이면서 저도 덩달아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한국당이 안을 냈다고 해서, 선거제를 단순히 거부하려고 하는 게 안이냐. 선거제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염원이 있으니, 양당 극한 투쟁을 배제하고 다당제 합의하자는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있다"며 "20대 국회가 아무것도 못하는데, 정치가 생산적으로 기여하는 정치를 펴 나가자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황 대표에게 정치 선배로서 한 마디 하겠다고, 꾸짖은 것이다"라며 "여야 상설협의체도 한국당이 정치제도 개혁을 위해 적극 참여하고 협의에 응해야지 마음에 안 든다고 외면한 것이 지금까지 온 것이다. 타협해서 정치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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