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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앞으로 한 달 굉장히 어려운 시기…패트·예산 만전"(종합)

등록 2019.11.11 15: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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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총서 "패트 안 되면 엄청난 국민적 비판 직면"

文만찬서 황교안-손학규 선거제 고성 "1분에 불과"

"14.5조 삭감, 내년도 예산안 기본 틀 해체하는 것"

김재원 '2년 내 사망' 발언에 "색깔론·막말 도 넘어"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19.11.11.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19.1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한주홍 안채원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제 및 검찰개혁 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앞둔 정국과 관련해 "앞으로 한 달간이 굉장히 어려운 시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정기국회가 얼마 안 남았다. 정기국회에서 패스트트랙 법안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당에서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마 이번 국회에서 패스트트랙 처리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패스트트랙이 아니더라도 예산안과 각종 법안들도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또 "공식적으로 정기국회가 끝나면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려고 한다"며 "인재영입위원회도 운영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감안해서 좋은 사람 있으면 의원들이 저한테 꼭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는 "실제로 민주·민생·공정·평화 등 우리 당의 정체성을 잘 이해하면서 여러 능력과 인품을 가진 감동이 있는 분들을 가능한 많이 영입하려고 한다"며 "특히 젊은 층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할 수 있는 분들을 추천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만찬 회동 내용을 의원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 어머니께서 소천하신 후에 조문 대표단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답례를 하는 자리였다"며 "답례하는 자리이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모이니까 여러 가지 국정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두루두루 했다"고 말했다.

이어 "2시간 50분간 저녁식사를 하면서 경제·노동·교육·남북·외교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관해서 서로 예의를 잘 갖추면서 기탄 없이 이야기를 충분히 하는 좋은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대통령은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다시 가동하는 제안을 했다"며 "이에 대해 다른 당도 전부 공감했고, 황교안 대표도 당에 가서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선거제 개혁안 이야기도 나왔는데 대통령도 '국회가 선거법을 빨리 처리해주면 좋겠다'면서 '선거제 개혁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나 자신'이라는 말씀도 했다"고 밝혔다.

다만 선거제 개혁을 두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간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서는 "2시간 50분 중 1분 정도에 불과했다"며 "전체적으로 정중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자리였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을 향해 '2년 안에 죽는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일고 있는 김재원 한국당 의원을 겨냥해 "총선이 다가오면서 거짓 색깔론과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고 일갈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9일 대구에서 가진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이 대표가 '죽기 전에 정권 안 뺏긴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이해찬이 2년 안에 죽는다는 말 아니냐"는 택시기사의 말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야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북한 대변인' 운운하고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초조한 것 같다"며 "말은 그 사람과 집단의 품격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국당은 이성을 찾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국당이 513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서 14조5000억원 삭감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이는 예산안의 기본 틀을 해체하는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 전체를 망가뜨리겠다는 잘못된 자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민생과 직결된 예산인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저소득층 장학사업, 지역 일자리, 일자리 안정자금 등을 깎겠다는 것은 전혀 합리적인 주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굳건한 안보와 미래 먹거리 확보에 필요한 예산을 깎겠다고 하는 것은 나라 살림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태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한국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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